양희영, 3R 메달권과 4타 차 공동 11위…‘메달 가능성 남겨놔’[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
양희영, 8년 전 첫 올림픽에서 공동 4위…‘설욕 노려’
“최종 라운드 후회 없는 경기하겠다” 각오
선두 리디아 고…3회 연속 올림픽 메달 가시권
이번 대회 金 따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
  • 등록 2024-08-10 오전 12:53:07

    수정 2024-08-10 오전 12:53:07

양희영(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양희영(35)이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메달 획득 가능성을 열어놨다.

양희영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선두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6타 차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선두와는 타수 차이가 다소 많이 나지만 공동 3위 그룹인 로즈 장(미국), 야마시타 미유(일본)와는 4타 차여서 동메달 획득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세계랭킹 25위였던 양희영은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 마감 직전인 지난 6월 24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냈다. 세계랭킹 15위 안에 진입하면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양희영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랭킹 25위에서 5위로 수직 상승해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4번홀(파4) 보기로 3라운드를 출발한 양희영은 10번홀(파4)에 이어 11번홀(파3) 5.2m 버디로 2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가 나왔지만, 447야드로 조성돼 전장이 다소 짧은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메달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위치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8년 전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첫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당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선 당시의 아쉬움 설욕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3라운드 후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인비 언니 이후로 메달이 없어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열심히 (메달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매일 오후에 바람이 세게 불어서 코스가 쉽지 않다. 결과는 제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최종 라운드에서 한홀 한홀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 중 양희영이 유일하게 메달에 도전하는 위치에 있다. 기대했던 고진영(29), 김효주(29)는 나란히 1타씩을 잃어 공동 27위(3오버파 219타)에 그쳐 사실상 메달에서 멀어졌다.

리디아 고(사진=AFPBBNews)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가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메트로와 공동 선두에 올라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리디아 고가 10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금메달을 따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1점을 따내 총 27점을 모두 채워,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17번홀(파4)에서 6m 버디를 잡으며 2타 차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버디 홀’인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파를 기록해, 이 홀에서 이글을 기록한 메트로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했다.

로즈 장과 야마시타가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단독 5위(6언더파 210타),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가 단독 6위(5언더파 211타)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2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 212타)를 기록했다.
모건 메트로(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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