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태종 백윤식 사망, 송중기 "이방원 없는 세상"

  • 등록 2011-10-14 오전 8:33:09

    수정 2011-10-14 오전 10:22:10

▲ SBS `뿌리 깊은 나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태종 백윤식이 세상을 떠났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4회에서는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아들 이도(송중기 분)와 대립하는 태종(백윤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병상에 누운 태종은 이도에게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는 거냐”며 “아무도 죽이지 않고 칼이 아닌 말로 설득하고 모두를 품고 오직 인내하고 기다리겠다는 그 어리석은 생각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도가 “네. 그리하겠다”고 답하자 태종은 “한심한 놈”이라며 “권력의 독은 안으로 감추고 오직 인내하고 참는다는 거냐”고 비웃었다. 또 “그게 사람의 길을 줄 아냐. 내가 갔던 길보다 훨씬 더 참혹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자신의 뜻을 꺾지 않는 이도에게 태종은 “훗날 넌 반드시 내 무덤 앞에 무릎 꿇고 네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고백하면서 울게 될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하지만 이도는 태종의 귓가에 “아마도 그럴 일 없을 것이다”라며 “조선의 임금은 그리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속삭였고 이에 태종은 이도의 멱살을 잡으며 “이놈. 해내라. 그래야 내 너를 왕으로 세운 것이 나의 제일 큰 업적이 될 것이다”라고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한편 태종이 세상을 떠나자 궁궐 안은 통곡 소리로 가득찼다. 하지만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평화로운 자연을 바라보던 이도는 “이방원이 없는 천하다”라고 나지막한 말을 내뱉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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