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윤제문, 광평대군 살해 `피바람 예고`

  • 등록 2011-12-08 오전 7:17:49

    수정 2011-12-08 오전 8:12:36

▲ SBS `뿌리깊은나무`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윤제문이 서준영을 죽이면서 피바람을 예고했다.

12월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19회에서는 한글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해왔던 광평대군(서준영 분)이 밀본 정기준(윤제문 분)에게 살해돼 충격을 안겼다.

이날 세종 이도(한석규 분)과 한글에 대한 설전을 벌였던 정기준은 “이도의 말 중에 한 부분 곱씹어봐야 할 곳이 있다. 성리학의 이상은 모두가 군자가 되는 것인데 만일 백성들이 글자를 알게 되면 삼강오륜을 좀 더 쉽게 빨리 배울 수 있는 것인가. 성리학적 질서를 익힐 수 있는 것인가”라며 마음이 흔들렸다.

하지만 이도가 처음으로 편찬하려는 책이 불경이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성리학과는 상관없이 오로지 글자가 빨리 퍼져 나가기만을 바라는 이도의 생각을 알았던 것.

이에 정기준은 “역병과도 같은 글자의 씨앗을 찾아 절대 번지지 못하게 할 것이다. 또한 글자를 아는 모두를 죽이겠다”며 이도의 아들 광평대군 앞에 나섰다. 또 “역사의 파렴치한으로 몰려도 상관없다. 세종이 세상 모든 것 위에 놓았다면 저는 이 글자를 막을 것을 천명으로 삼았다”며 굳은 뜻을 전했다.

광평대군은 “모두를 죽일 수 있겠지만 그 역병과도 같은 글자의 씨앗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맞섰지만 정기준은 “반드시 찾아 없앨 것”이라며 결국 광평대군을 죽였다.

한편 세종은 아들 광평대군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자책감에 탄식하던 세종은 광기까지 내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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