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김지수 탈락 vs 강승윤 통과 '논란'

"실력보다 비주얼 위주 결과"vs'스타성은 강승윤" 의견 분분
  • 등록 2010-10-02 오전 1:43:47

    수정 2010-10-02 오전 11:34:08

▲ '슈퍼스타K2' 김지수와 강승윤(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케이블 채널 엠넷 스타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본선 세 번째 무대에서 실력파 지원자 김지수(20)가 탈락하고 강승윤(17)이 4라운드에 진출하자 시청자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김지수의 탈락에 '실력보다 비주얼'이냐며 가요계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의견과 '스타성도 대중 가수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반응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

김지수는 1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2'에서 강승윤보다 높은 심사위원 점수와 사전 인터넷 투표 점수를 받고도 시청자 문자 투표 점수에 밀려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심사는 지난달 30일 마감된 사전 온라인 투표 10%와 심사위원 점수 30%, 시청자 문자 투표 60%를 합산해 점수순으로 순위를 가려 하위점 2명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지수의 탈락에 상당수의 시청자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방송을 본 일부 시청자는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를 통해 "'슈퍼스타K2' 김지수의 탈락은 비주얼에 중독된 한국 팝 음악의 현주소를 극명히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 가요계는 실력보다 비주얼이다", "김지수가 탈락이라니 말도 안된다. 문자 투표가 재미를 반감 시킨다"며 김지수의 탈락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수가 제이슨 므라즈를 연상시키는 감미로운 목소리에 능숙한 통기타 연주 실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던 만큼 그를 지지하는 팬들의 충격은 컸다.
▲ '슈퍼스타K2' 톱6

하지만 김지수의 탈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시청자도 있었다.

강지수의 탈락과 강승윤의 합격을 지지하는 일부 시청자는 "강승윤 이날 무대는 충분히 좋았다", "'슈퍼스타K'는 뮤지션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닌 인기가수를 뽑는 방송이다. 팬층이 두꺼운 것도 중요한 요인", "스타성은 김지수보다 강승윤"이라는 입장을 보여 강승윤을 지지했다.

두 사람을 비롯해 본선 3라운드 진출자인 여섯 명의 도전자는 이날 방송에서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미션곡으로 받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날 김지수는 '벤'을 불렀으나 시청자 투표 등에서 밀려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김지수 외에도 김은비(17)도 '힐 더 월드'를 무난하게 소화했으나 결국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다른 네 도전자인 강승윤은 '블랙 오어 화이트', 장재인은 '더 웨이 유 메이크 미 필'을 그리고 허각은 '아일 비 데어'를 저마다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존 박은 '맨 인 더 미러'를 리드미컬하게 불러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존 박은 심사위원 점수 1위를 차지해 '슈퍼세이브제'에 의해 시청자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4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지수와 김은비를 제외한 네 명의 도전자는 오는 8일 자리를 옮겨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새로운 미션으로 한 명의 탈락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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