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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는 지난 시즌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다. 제네시스 대상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 응시해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해 콘페리투어를 뛰며 미국 진출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좀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적응력이 더뎠던 함정우는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하며 ‘부활’했다.
함정우는 우승 후 “원래의 날카로운 샷 감은 아니었지만 웨지와 퍼터 등 쇼트게임이 잘돼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최종 4라운드 15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함정우는 대회 마지막 날 페어웨이 안착률 50%(7/14), 그린 적중률이 66.67%(12/18)에 불과할 정도로 샷이 정확하지 못했다. 그린을 6번이나 놓쳤음에도 보기를 1개밖에 기록하지 않은 건 그만큼 그린 주변 웨지 플레이가 좋았다는 이야기다. 15번홀에서는 그린 주변 9m 거리에서 톡 걷어낸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가면서 칩인 버디를 만들었다.
함정우는 캘러웨이골프의 오퍼스 로우(OPUS RAW) 웨지를 사용한다. 일반 시판 제품이 아닌 투어 선수용으로만 지원하는 맞춤형 클럽이다. 캘러웨이골프 관계자는 “함정우가 ‘녹이 스는 웨지(raw 웨지)’의 멋스러움 등 스타일적인 면을 선호해 오퍼스 로우 제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함정우가 사용하는 오퍼스 로우 웨지는 오퍼스 웨지 시리즈에 녹슨 페이스(raw 페이스)가 장착된 클럽으로 보인다.
보통 새벽과 야간 이슬이 맺힌 잔디에서 라운드를 하거나 비가 올 때 라운드를 하면, 웨지 플레이를 할 때 볼이 페이스에서 미끄러져 스핀양이 낮아지고 거리와 일관성 면에서 모두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퍼스 웨지는 마른 잔디와 젖은 잔디에서도 탄도와 스핀량 모두 큰 차이가 없어 어떤 잔디 컨디션에도 높은 스핀량을 유지하는 게 큰 특징이다.
함정우는 웨지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우드, 아이언, 웨지, 퍼터 모두 캘러웨이골프 제품을 사용한다. 특히 함정우가 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18번홀(파5) 9m 버디는 캘러웨이 Ai-ONE Tri-Beam 퍼터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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