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의자왕 조재현 첫등장…호색한 연기 ‘일품’

  • 등록 2011-08-17 오전 7:41:17

    수정 2011-08-17 오전 8:02:39

▲ MBC `계백`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조재현이 술과 여자에 빠진 호색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 8회에서는 성인이 된 의자왕 역할로 배우 조재현이 첫등장했다.

이날 의자는 어떤 여인과 함께 있다가 급하게 도망을 쳤다. 관료의 첩과 사통을 한 것. 또 궁녀들과 축국(축구)을 하던 의자는 한 궁녀의 다리까지 주무르며 여자에게 빠진 호색한의 모습이었다.

결국 이 사실은 무왕(최종환 분)의 귀에 들어갔다. 무왕은 “신하의 첩과 사통을 했냐”고 다그쳤지만 의자는 “억울하다”며 잡아떼었다. 이에 사택적덕(이병기 분)은 “그동안 호색행각을 벌인 것이 한두번이냐”고 지적하자 의자는 “나뿐만이 아니라 여인들이 더 좋아했다. 여인들과 나의 사랑을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호색한의 진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사택비의 눈길을 피해 살아남기 위한 의자의 고육지책이었다. 의자는 돌아가신 어머니 선화왕후의 위패 앞에서 “어찌 죽기보다 힘든 이 길을 나혼자 살아가라 하시냐”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의자의 좋지 못한 행실에 무왕(최종환 분)은 “왜 사느냐. 너를 살리려고 어머니와 무진이 죽었는데 넌 이따위로 사냐”며 다그쳤다. 이에 의자는 “소자가 언제 살려달라고 했냐. 어머니를 지키지 못하고 무진을 희생시킨건 폐하가 아니냐. 폐하가 죽지 못하게 만들어 이렇게 살고 있다”며 아버지 무왕에 대한 원망을 표출했다.

또 “원망스럽다. 어머니께 보내달라.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 뭔지 아냐. 폐하도 아버지도 믿지 말라 하셨다”고 전해 무왕을 충격에 빠뜨렸다.

베테랑 연기자인 조재현이 성인 의자왕으로 본격 합류,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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