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미뎀] 호랑이 그림이 '미뎀' 간 사연 "한국 미(美), 찾아라!"

  • 등록 2014-02-04 오전 6:42:18

    수정 2014-02-04 오전 6:42:18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한국 전통미를 내세운 디자인으로 ‘2014 미뎀’에 마련한 K팝 홍보 부스.(사진=고규대기자)
[칸=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호랑이 그림, 예뻐요. 무슨 의미인가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 ‘2014 미뎀’에 마련한 홍보 부스. 금발의 한 해외 음악 관계자는 한국 음악뿐 아니라 홍보 부스의 디자인에 관심을 보였다. 한옥의 창문 문양으로 꾸민 벽지, 태극 무늬를 연상시키는 물결 형태의 벽 디자인, 그리고 홍보 부스 한 벽면을 장식한 호랑이의 그것. 알루미늄 섀시로 꾸며진 다른 국가의 홍보 부스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매력에 보는 사람마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곤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4 미뎀’을 앞두고 한국적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부스 디자인에 나섰다. 애꾸눈잭이라는 예명의 미술가의 도움으로 한국 민화 속 캐릭터인 호랑이 그림으로 한국 음악의 역동성과 자존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한국적인 정서를 드러내는 문양 등 디자인으로 또다른 매력을 뽐낸 것. 부스 디자인은 디자인전문회사 플랜디컴퍼니에서 맡았다. 박건식 플랜디컴퍼니 부장은 “홍보 부스는 K팝의 달라진 위상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드러내는 무대다”라며 “다른 국가와의 차별성, 우리나라만의 창조성을 드러내기 위해 한국적인 미를 찾아 홍보 부스 디자인에 활용했다”고 말했다.

‘2014 미뎀’에는 빅스의 소속사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미스틱89, 하이파이브 등 33개 업체가 참가했다. 25년째 ‘미뎀’을 찾는 음반 레이블 이태윤 씨엔앨뮤직 대표는 “클래식 음반 사업을 영위하면서 80~90%의 업무를 미뎀에서 찾았다”며 “미뎀에서 쌓은 네트워크로 최근에는 K팝 음반 수출에도 나섰다”고 말했다.

이번 ‘2014 미뎀’에는 힙합 그룹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와 최자를 비롯해 빅스, 김바다와 레이시오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가 쇼케이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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