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경이로운 소문', 나의 새로운 시작" [인터뷰]①

  • 등록 2021-01-31 오전 8:00:35

    수정 2021-01-31 오전 8:00:35

유준상(사진=나무엑터스)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경이로운 소문’은 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배우 유준상이 OCN ‘경이로운 소문’의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에 대해 “마침 영화 ‘스프링송’을 찍으면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나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시기에 들어온 작품이다”면서 “그래서 ‘경이로운 소문’은 더 특별하게 와 닿았고 이걸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이다. 유준상은 ‘경이로운 소문’에서 가모탁을 연기했다. 비리를 파헤치는 전직 형사에서 악귀를 때려잡는 카운터가 된 가모탁은 고밀도로 압축된 실전 근육, 건달 관상을 지닌 카운터 최강 괴력의 소유자다.

유준상은 가모탁의 화끈한 성격부터 근육질 몸매까지 훌륭히 표현하며 ‘인생 캐릭터’를 새로 썼다. 유준상은 “처음에 감독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서른 아홉 살 배역인데 하실 수 있으시죠?’였다. 그래서 무조건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리고 나서 ‘王자도 만드실 수 있죠?’라는 한 마디에 바로 몸 만들기에 집중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말처럼 유준상의 근육은 드라마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무려 체지방 3%의 몸매를 완성하며 남다른 노력과 열정을 보여줬다.

몸 만들기 외에도 신경 쓴 부분이 있다. ‘경이로운 소문’이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웹툰의 캐릭터를 가져가되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했다. 유준상은 “연기에 있어서는 웹툰에서 이미 그려진 캐릭터 특성이 있었기 때문에 그걸 살리면서 또 드라마 만의 개성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대사 한마디 한마디의 뉘앙스를 찾기 위해 대본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다른 배우 분들 그리고 감독님과도 계속해서 상의해 나갔다”고 가모탁을 연기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또한 “가모탁 뿐만 아니라 웹툰에 나온 작품의 특징들을 정리해서 드라마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리포트 형식으로 만든 테이블 작업도 했는데, 그걸 다 같이 공유하며 수많은 아이디어를 주고받았고 연기에 참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악귀를 때려잡는 카운터를 연기한 만큼, 카운터 중에서도 최강 괴력을 자랑하는 가모탁을 연기한 만큼 유준상은 시원시원한 액션 연기를 소화했다.

유준상은 액션 연기에 대해서 “일단은 제가 30대 후반 역할을 맡았다 보니 현장에서 아파도 아프다고 못했다”면서 “또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이번 작품에서는 고난이도 훈련을 많이 했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몸이 다치면 안되니까 파쿠르 훈련부터 시작해 다양한 액션, 복싱 연습까지. 사실 액션 연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많이 다치고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번에는 신기하게 회복력이 빨라서 금방 괜찮아지더라”면서 “아파도 안 아픈 척 해서 그런가 정말 액션신에 있어서는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었다”고 말했다.

‘경이로운 소문’의 가모탁이 특히 의미있는 것은 유준상이 그동안 보여준 연기와 다른 결의 캐릭터이기 때문. 지난 2019년 방송돼 큰 사랑을 받은 KBS2 ‘왜그래 풍상씨’에서는 동생들을 위해 희생을 하는 이풍상을 연기했고, JTBC ’우아한 친구들‘에서는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기 보다는 깊은 고민으로 복잡한 심리를 보여주는 안궁철을 연기했다. 그런 유준상이 가모탁의 시원 시원한 성격과 액션까지 훌륭히 연기하며 스펙트럼에 한계가 없다는 것을 또 한번 보여줬다. 데뷔 27년에 또 한번 시도한 도전이었다.

유준상은 “시청자분들이 보실 때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그 장면들에서 저 역시 똑같이 느꼈다”면서 “연기하면서도 시원시원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그럴수록 그걸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또 그런 사이다 장면들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악당 역할을 해주신 상대 배우분들과의 합이 중요했다”면서 “그래서 그걸 표현해주는 분들이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그분들 덕분에 속 시원한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전작들과 비교해서는 “특별히 전작들을 의식하며 다르게 접근하진 않았다. 대신 ’경이로운 소문‘ 그리고 가모탁이라는 캐릭터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더 진짜같이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설득력을 부여할 수 있을까’와 같은 고민들을 계속 하면서 연기 하다 보니 전작들과는 또 다른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