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차인표에 납치된 오연수 "인질인데도 좋다"

  • 등록 2011-08-09 오전 8:09:44

    수정 2011-08-09 오전 8:21:59

▲ MBC `계백`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차인표를 향한 오연수의 슬픈 사랑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계백`(극본 정형수, 연출 김근홍) 5회에서는 위제단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사택비(오연수 분)를 납치하는 무진(차인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위제단에 잠입한 무진은 사택비와 위제단이 꾸민 살생부를 확보하고 이를 무왕에게 알리기 위해 사택비를 인질로 잡았다. 그러나 납치당한 사택비는 무진에게 “마치 나를 지키는 장수처럼 보인다. 당신이 있으니 내 처지가 인질인데도 참 편하고 좋다. 이렇게 오롯이 둘이만 있었던 게 얼마만이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도 당신이 오늘처럼 폐하 곁에서 목석처럼 서 있었다. 헌데 폐하는 눈에 들어오지 않고 목석만 눈에 들어찼다”며 무진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과거 사택비가 처녀였을 때 무진은 무왕(최종환 분)을 호위해 사택비의 집을 찾아왔다. 그리고 그때 사택비는 무진에게 반했던 것이었다.

사택비는 무진과 정원을 걸은 후 “마음에 드는 사내가 생기면 어떤 기분이 들지 꽃밭을 함께 걸어보고 싶었다. 근데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다”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또 “저와 사냥을 하자. 오늘 저보다 더 큰 짐승을 잡으면 큰 상을 드리겠다. 제가 무진 당신에게 시집을 가겠다”며 자신의 사랑을 확실하게 내보였다.

그러나 무진은 사택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택비는 “폐하에게 가고 싶지 않다. 불효라고 해도 저에겐 무진 당신뿐이다. 나는 황후가 아니라 당신의 아내로 살고 싶다”며 무진에게 안겼지만 무진은 “제가 감당하기엔 그릇이 너무 큰 분이다”라며 사택비의 마음을 거절했다.

이에 사택비는 “그리 여기셨다면 그 그릇을 깨버리겠다”고 말했지만 무진은 “당신은 폐하가 선택한 분이다”라며 돌아섰다.

한편 이날 과거 사택비의 순수했던 사랑이 그려진 가운데 시청자들은 “순수했던 과거 모습에 사택비를 다시 보게 되었다”, “지나간 정인에게 맘 흔들리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사택비의 인간적인 모습에 관심을 표했다.

▶ 관련기사 ◀ ☞`계백` 차인표, 오연수 목에 칼 겨눠 `납치` ☞`계백` 박유천 동생 박유환, 자객으로 첫 등장 ☞`계백` 의자 노영학 "황제 되겠다" 야망 `활활` ☞`계백` 의자 노영학, 어머니 위패 불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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