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 가족 영화 열전, '수상한 그녀'부터 '만찬'까지

  • 등록 2014-01-30 오전 8:07:11

    수정 2014-01-30 오전 8:07:11

영화 ‘만찬’ ‘수상한 그녀’ ‘위험한패밀리’ ‘마이플레이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설 연휴 극장 가족 영화 열전, ‘수상한 그녀’부터 ‘만찬’까지

설 연휴에 극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가족영화가 선보인다.

심은경의 매력발산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수상한 그녀’, 거장 뤽 배송 감독과 스타 배우들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코믹 액션 패밀리 무비 ‘위험한 패밀리’, 우리 시대의 한 평범한 서민 가족의 현실을 세밀하고 담담하게 그려내 여운을 주는 ‘만찬’, 특별한 선택을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 등이 대표작이다.

‘수상한 그녀’는 칠순 할머니가 청춘으로 돌아가 20대 처녀의 모습으로 꿈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을 요양원에 보낸다는 자식과 손자의 이야기에 충격을 받고 가출한 칠순 오말순 여사(나문희 분)이 우연히 찾아간 한 사진관에서 젊음을 되찾아 20세 오두리(심은경 분)이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다. 심은경의 연기는 귀엽고 장면들은 유쾌하지만 영화는 다만 판타지나 코미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서로 이해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보여준다.

‘위험한 패밀리’는 로버트 드 니로, 미셸 파이퍼 등의 스타군단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전직 보스의 가족들이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해서 살아가지만 숨길 수 없는 액션본능 때문에 벌어지는 소동을 담았다.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뤽 배송 감독 특유의 유머가 통쾌한 재미를 선사한다.

‘만찬’은 우리 시대의 사회문제를 고스란히 녹여낸 가족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아다. 은퇴 후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에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노부부의 모습 등 201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고 고민했을 법한 문제들이 영화 곳곳에 녹아있다. 현실을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삶의 행복에 대한 화두를 제시한다.

‘마이플레이스’는 비혼모라는 특별한 선택을 한 여동생 때문에 한 가족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역이민을 오게 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가족 구성원들이 한 아이의 탄생으로 인해 서로 보듬고 치유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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