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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12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포함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에서 평균 6.0%, 최고 6.7%를 기록,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남녀2049 타깃 시청률 역시 평균 3.3% 최고 3.8%를 나타내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는 전연령대에, 남자는 20대~50대 시청률 모두 케이블-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은 상무 자리를 두고 후보 검증을 위한 인사위원회가 열린 삼안E&C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먼저 준영(김영민 분)을 향한 마음을 모두 털어내고 동훈(이선균 분)에게 용서를 빈 윤희(이지아 분)는 준영을 저지했다. ‘상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라는 오명으로 묶여 동훈의 약점이었던 지안(이지은 분)은 인사위원회에서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진심을 털어놓았다.
지안은 예상치 못하게 인사위원회 사람들 앞에 서게 됐다. 상무 후보를 대상으로 한 임원인사위원회가 시작되기 직전, 윤상무(정재성) 분가 다른 사람으로 내정되어 있던 동료 직원 인터뷰를 지안으로 바꿨다. 동훈을 상무에서 탈락시키기 위한 마지막 한방이었다.
동훈에 대한 지안의 발언은 계속됐다. “살아오면서 무시 천대에 익숙해져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않았고, 좋은 소리 듣거나 인정받으려 애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잘하고 싶다”라고 말한 지안은 “제가 누군가를 좋아한 게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잘린다고 해도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지안에게 있어 동훈은, 그리고 그를 만난 삼안E&C라는 작은 세상은 보잘것없다고 생각했던 인간 이지안이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동훈과 지안은 오랜만에 단골 술집에서 마주 앉았다. 말없이 술을 마시다 지안을 향해 “용감하다”고 말한 동훈은 주저하더니 “근데 나 그렇게 괜찮은 놈 아니야”라고 했다. 지안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괜찮은 사람이에요. 엄청. 좋은 사람이에요. 엄청”이라고 했고, 그의 확신 가득한 말에 동훈은 눈물 고인 얼굴로 웃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