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국산볼로 우승한 김홍택 "한 달 전 바꾼 공이 원동력"

6년째 국산 골프공 볼빅 사용.."일관성 뛰어나"
"골프공 교체한 뒤 홀인원..큰일 낼 것 같은 느낌"
1997년 신용진 이어 27년 만에 국산볼 우승
  • 등록 2024-05-08 오전 8:02:45

    수정 2024-05-09 오후 10:05:18

김홍택이 5일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와 함께 경기 중 사용한 국산 골프공을 들어올리고 있다.(사진=대회조직위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 달 전에 바꾼 골프공이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이 됐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정상에 오른 김홍택(31)이 우승의 또 다른 비결로 6년째 사용 중인 국산 골프공을 꼽았다.

김홍택은 지난 5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CC(파71)에서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촌라띳 쯩분응암(태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2017년 부산오픈 이후 K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자 시즌 첫 우승이다.

‘스크린 골프의 황태자’로 불리는 김홍택은 골프팬들에겐 익숙한 이름이다. 스크린 골프 무대에서 대결하는 GTOUR에선 12승을 거둔 강자다. 그러나 실제 프로골프대회에선 우승이 뜸했으나 이날 7년 만에 정상에 오르면서 아시아 무대 진출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우승 뒤 6년째 자신을 후원해준 볼빅의 본사를 찾은 김홍택은 “볼빅의 남자 선수로는 정규대회 첫 우승이라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소감을 밝힌 뒤 “한 달 전에 바꾼 공(볼빅 콘도르)가 우승에 일조했다”라고 우승의 또 다른 원동력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새로 바꾼 공은 타구의 일관성과 그린 주변 컨트롤이 정말 좋다”라며 “특히 퍼팅에서 롤링이 좋았고 연습라운드 때 홀인원도 하면서 뭔가 큰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홍택의 우승으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27년 만에 국산 골프공을 사용한 선수가 우승하는 비공식 진기록도 나왔다. 1997년 대회에서 신용진은 국산 팬텀 골프공을 사용해 우승했다.

볼빅 관계자는 “LPGA와 KLPGA에 이어 남자 대회에서도 국산 골프공을 사용한 선수가 우승함으로써 기술력을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R&D 연구의 지속적인 개발로 성능과 디자인 모두 충족시키는 혁신적 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볼빅은 김홍택의 우승을 기념해 콘도르 골프공 2더즌 구매 시 콘도르 프리즘 360 하프더즌을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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