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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는 17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출전 선수 78명 중 공동 56위에 그쳤지만 1라운드를 마친 신지애의 얼굴은 밝았다. 기다리던 팬들에게 일일이 정성껏 사인하고 사진을 함께 찍기도 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주 무대인 신지애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샷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가 들어가 희망적이었다”며 “많은 분이 아침 일찍부터 와서 응원해주셨는데 플레이가 조금 아쉬웠다. 보시는 분들을 더 흥나게 하기 위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은 “(신지애는) 동생이지만 제가 조언을 많이 구한다. 당구는 프로 스포츠로서는 역사가 짧기 때문에 어떤 게 다를지 궁금한 게 많았다. 또 당구도 골프와 비슷하게 멘털 스포츠인데 제가 그런 쪽으로 갖고 있는 자료가 많지 않아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신)지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애는 해박하고 에너지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가영은 “지애에게 은퇴하면 당구로 오라고도 했다. 지애와 당구도 한 번 쳐봤는데 정말 잘 친다”며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었다.
신지애는 이날 전반 14번홀(파3)에서 보기, 15번홀(파5)에서 버디,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다가 후반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9번홀(파4)에선 두번째 샷을 핀 앞에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해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홀에서는 ‘골프 여제’ 박세리의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신지애는 “마지막 홀 티샷 때 누군가가 ‘지애야’라고 부르길래 뒤돌아 보니 (박)세리 언니가 계셨다. 언니에게 기를 받아 마지막 홀에서 버디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난 섞인 원망도 했다. 신지애는 “더 일찍 오셨으면 버디가 더 많이 나왔을 것 같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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