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김현욱 “‘우상’ 우즈처럼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 꿈꾸죠”[주목 이선수]

2025시즌 K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순위
지난해 2부투어 랭킹 1위로 1부투어 직행
아마추어 최고 권위 허정구배 우승 이력
제주도 출신…중학교 2학년 때부터 홀로 상경
“목표는 신인왕과 제네시스 랭킹 30위 내 진입”
  • 등록 2025-01-13 오전 6:00:00

    수정 2025-01-13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4년생으로 올해 만 20세인 김현욱은 벌써 자취 7년 차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 선수로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품을 떠나 경기도 동탄으로 상경했다. 이후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2022년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김현욱(사진=올댓스포츠 제공)
2023년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지난해 6월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챌린지투어(2부)에서 우승하며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김현욱은 9월 프로 신분으로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합 포인트 1위로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다.

김현욱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잘 해야 바로 1부투어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며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면서 통합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랐고 끝까지 1위로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이뤘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골프 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현욱은 ‘승리욕’이 그를 선수의 길로 이끌었다고 떠올렸다. 김현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에 나갔다. 다른 지역 친구들과의 경기는 처음이었는데, 월등했다. 그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계속 골프를 하게 됐다”며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고 회상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22년 KPGA 투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했을 때의 경험도 잊지 못한다. 그는 “선수로 대우받는 느낌이 들었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면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같은 명품 코스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코스를 경험하면서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장 172cm에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 270m를 보내는 그는 100m 안쪽 웨지 샷이 가장 자신 있다. 1부투어 데뷔를 위해서는 아마추어 때보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체중도 감량할 계획이다. 티샷 안정성 등 기술 보완도 필수다.

김현욱은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해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선배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 대회에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 임성재와 연습 라운드 기회를 얻었다. 김현욱은 “(임성재가)연습 때 마지막 홀 그린 에지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연습했던 곳에 공을 딱 보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롤모델은 같이 국가대표를 지냈던 2살 형 장유빈이다. 김현욱은 “국가대표 합숙을 같이 했는데 ‘이 형은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친다”고 말했다. 우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그는 “남들과 다른 아우라가 있고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멋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즈를 보면서 1부투어에서 우승하고 소감을 말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올해 목표는 신인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김현욱은 “티샷 안정성을 길러 KPGA 투어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尹 관저로 유유히..정체는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