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의 약속` 수애, 김래원 반대 불구 "아이 낳겠다"

  • 등록 2011-11-30 오전 7:30:54

    수정 2011-11-30 오전 7:49:21

▲ SBS `천일의 약속`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알츠하이머 수애가 임신을 했다. 그리고 아이를 낳기로 결정했다.

2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14회에서는 지형과 신혼여행을 떠난 서연(수애 분)이 임신을 확인하고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형은 “난 좋다. 우리 애가 반갑지 않냐”며 기뻐했지만 서연은 “나 치매다. 아이 낳아 어떻게 키우냐”며 자신의 처지에 절망했다. 그리고 “나 하나 감당하는 것도 힘들다”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에 지형은 “네 분신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다. 또 하나의 너를 갖고 싶다. 그렇지만 결정은 네 몫”이라며 서연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산부인과에서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은 서연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바꿨다.

지형은 출산을 위해서는 모든 치매 약을 끊어야 한다는 의사의 말에 아이를 포기하기로 했지만 서연은 “낳겠다”고 선언했다. 서연은 “심장이 뛰고 있었다. 나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걸 어떻게 없애냐”며 아이를 출산하겠다고 했고 이에 지형은 “약을 못먹는다고 하지 않냐. 너보다 중요한 건 천지에 아무것도 없다. 나는 네가 하루라도 내 앞에 있어주는 게 중요하다”며 결사 반대했다.

하지만 지형의 계속된 설득에도 서연은 아이를 낳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연은 “날 위해서 낳고 싶다. 눈 맞추고 웃어보고 싶다. 포동포동한 엉덩이 만지면서 행복해보고 싶다. 심장이 뛰고 있었다고. 이 벽창호야”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흘렸고 지형은 이런 서연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서연의 치매가 더 심각해지는 모습이 그려져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이들 부부 앞에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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