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넷플릭스, 아마존, 훌루(사진=각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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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동영상 스트리밍과 라디오 스트리밍이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휴대폰·VR 등 스마트 디바이스의 활약으로 콘텐츠 융합과 컬래버레이션을 넘어 ‘신개념 콘텐츠’ 생산의 시대가 도래했다. 이미 10대를 중심으로 유튜브가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을 뛰어넘는 대표적 플랫폼이 됐다. 미국의 넷플릭스, 훌루와 중국의 요우쿠, 투도우, 아이치이, 그리고 한국의 왓차, 푹, 티빙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다. 넷플릭스의 ‘미스터 션샤인’ 등에 앞서 ‘하우스 오브 카드’, 아마존 ‘트렌스 페어런트’ 등 콘텐츠 플랫폼 자체 제작이 성공을 거두는 사례도 등장했다.
방송 콘텐츠 업계의 격변 뒤에는 유튜브와 넷플릭스라는 키워드가 있다. 지난 7월초 서비스를 시작한 인스타그램의 IGTV는 최대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올릴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국내 셀럽들을 공략했다. 일반 이용자는 처음엔 10분 업로드 제한이 있지만 전문 창작자와 셀럽(인기인)은 최대 1시간까지 올리는 게 가능해 ‘개인방송’을 할 수 있다.
| CJ오쇼핑·E&M 합병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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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향 플랫폼이 대세가 되면서 전통 미디어 기업은 물론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IT 공룡들까지 승기를 잡기 위해 가세했다. 해외 각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콘텐츠 제작사의 셈법도 복잡하다. 프랑스는 아예 국가 차원에서 ‘살토(Salto)’라는 이름의 합작 스트리밍서비스 채널로 넷플릭스 대항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각 방송사 중심의 글로벌향 OTT를 넘어 글로벌 어플리케이션을 표방하는 왓차플레이 등 월정액 비디오스트리밍 서비스가 방송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유튜브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등이 참여한 훌루, 아마존의 아마존TV 등이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모양새다. 디즈니는 오는 2019년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 넷플릭스와 정면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IT공룡의 한국 방송 콘텐츠 시장 진출로 국내 방송 콘텐츠 제작사도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한 홈쇼핑에서 실제 쇼호스트를 여주인공으로 앞세운 웹드라마를 제작해 모바일앱을 통해 드라마를 본 시청자가 곧바로 드라마에 나온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도 좋은 예다. 지난 1일 홈쇼핑채널 CJ오쇼핑은 공연, 방송, 미디어 콘텐츠 등의 사업을 벌이는 CJ E&M을 흡수·합병하면서 쇼퍼테인먼트 콘텐츠 등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외 시장까지 노리는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