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재계약에 화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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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8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2024~25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머물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날 토트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과 동행하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뛰어난 커리어를 쌓았다”라며 “지난 10년간 큰 역할을 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손흥민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를 끊어내고 손흥민에게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째 공식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이 기쁘다며 “목표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토트넘 경력을 마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무대에서 활약하던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적응기였던 첫 시즌을 제외하곤 8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21~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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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는 토트넘 주장 완장까지 차며 구단 대표 선수로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에서 통산 기록은 431경기 169골 90도움. 구단 통산 역대 득점 4위이자 역대 리그 도움(68도움) 1위에 올라가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다. 33세에 접어든 만큼 다년 계약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 속에서도 손흥민의 헌신을 생각하면 레전드 대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섰다.
그럼에도 좀처럼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해를 넘겼다. 손흥민은 자유롭게 다른 팀과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 대상자가 된 가운데 FC바르셀로나(스페인)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손흥민과 세 번째 계약 연장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과 11년 동안 동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