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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힙합 신을 놀라게 한 MC 타래(30·본명 김태호)의 2014년 꿈도 ‘평화’다. “대립도 싫고, 욕심도 싫고, 마찰도 싫다.” 지난해 래퍼 스윙스의 도발로 시작된 ‘힙합 디스전’에 내걸었던 그의 음악이 새삼 떠오르는 대목이다. 당시 그가 발표한 노래의 제목은 ‘싸우지마’였다.
“스윙스, 이센스 등 이른바 잘나가는 힙합 가수들의 다투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어요. 흔히 헝그리정신이라고 말하는 힙합의 자유, 저항 등이 잊혀 가는 것 같더라고요.”
타래가 발표한 노래 ‘싸우지마’는 티아라의 전 멤버인 화영이 트위터로 옮기는 등 화제를 낳았다. ‘힙합 디스전’에 나선 이들이 멋 혹은 보여주기에만 몰두하는 게 아닌가 아쉬웠던 마음을 담았다. 진심을 담은 곡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매겨져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는 게 기뻤다.
“‘쇼 미더 머니2’에서 탈락했지만 얻은 건 많아요. 래퍼를 꿈꾸나, 스타를 꿈꾸나, 다시 한번 다잡아 본 계기도 됐죠. 무엇보다 압도적인 음악성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되새겼죠.”
“타래는 어떤 가수일까? 모두를 아우르는 힙합 가수로 규정하고 싶어요. 관대한 마음, 다양한 음악을 바탕으로 모든 래퍼와 콜래보레이션을 한다는 꿈도 꿔봤어요.”
타래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무대 등 팬들과 함께하고 있다. 크루 형태로 움직이는 대신 혼자 움직이기 때문에 다양한 무대에 서는 게 목표다. 무엇보다 20~30대에 다가가는 노래를 연이어 선보이고 싶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