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한 아마 최강 로즈 장..고진영 출전하는 미즈호 오픈서 프로 데뷔

  • 등록 2023-05-31 오전 8:26:25

    수정 2023-05-31 오전 8:27:30

로즈 장. (사진=R&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아마추어 골프 역대 최강으로 불려 온 중국계 미국인 로즈 장(20)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신설 대회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5만달러)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선다.

로즈 장은 6월 1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저지 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지난주 끝난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 1에서 2연패를 달성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프로 데뷔전에 나서는 것.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시절 천재 골퍼로 통했던 미셸 위 웨스트(미국)가 호스트로 후원하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만 열렸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LPGA 투어를 개최해 미국 내에서는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초청 출전하는 로즈 장은 아마추어 시절 141주 동안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지낸 역대 최강으로 통한다. 2020년 9월부터 프로로 데뷔하기 전까지 줄곧 아마추어 여자 골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에 다니는 로즈 장은 대학 시절에만 20개 대회에서 출전해 12승을 차지해 같은 대학 선배인 타이거 우즈(미국)의 최다 우승 기록(11회)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는 프로 데뷔에 앞서 자신의 SNS에 “공식적으로 프로 전향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인생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즈 장의 프로 데뷔로 LPGA 투어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미국 현지에선 10대 시절 프로로 데뷔했던 미셸 위 웨스트, 리디아 고와 비교하고 있다. 특히 로즈 장이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만큼 후원 시장에서도 미셸 위 못지않은 특급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셸 위도 스탠퍼드대학을 다녔고 프로 데뷔 시절 나이키, 소니 등 세계적인 기업의 후원을 받아 ‘1000만달러 소녀’로 불렸다.

지금까지 프로 대회에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로즈 장은 지난해 7월 출전한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28위(아마추어 1위)에 올랐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5위, US여자오픈에선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2020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휴식기 동안 남은 시즌 준비를 위해 이시우 스윙코치를 만나 강도 높게 훈련한 고진영이 시즌 3승에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 15일 끝난 파운더스컵에서 시즌 2승을 거둔 뒤 휴식에 들어갔다가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다.

고진영과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인 넬리 코다(미국)은 허리 통증으로 참가 신청을 철회해 나오지 않는다.

한국 선수는 고진영과 함께 김세영, 김아림, 박성현, 유해란, 이정은, 지은희, 최운정 등 총 14명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소속 아마추어 선수 24명이 참가해 4라운드 동안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경기하는 주니어 대회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이 같은 장소에서 함께 열린다.

AJGA 선수 24명은 1,2라운드에서 따로 경기하지만, 3,4라운드에선 성적에 따라 1명의 AJGA 선수가 2명의 LPGA 선수와 한 조에서 경기한다.

LPGA 선수들은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고 우승자는 41만2500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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