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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4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4로 뒤진 후반 32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날 자신의 EPL 3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EPL 개인 통산 120번째 골이자 이번 시즌 17호 골이었다. 손흥민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스리톱의 가운데 스트라이커로 나선 전반전에는 제대로 공을 잡지도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리버풀 수비진의 집중 마크에 걸려 고립된 모습이 자주 나왔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이렇다 할 패스를 받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동안 볼 터치 71회를 하면서 키 패스 2개, 슈팅 2개를 기록했다. 모두 왼쪽 날개로 위치를 바꾼 뒤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전반전에는 상대 수비수를 전혀 괴롭히지 못했다”며 “후반전에는 왼쪽 측면으로 이동한 뒤 훨씬 나아졌고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골을 기록했지만 평점은 6점으로 높지 않았다.
토트넘이 최근 4연패 늪에 빠진 가운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과 첼시전은 경기력뿐 아니라 결과도 좋지 않았다”면서 “적어도 오늘은 토트넘의 축구를 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가진 것을 그나마 비슷하게 보여준 경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이어 “우리는 실수에 대한 대가를 치렀다. 상대는 우리 실수를 곧바로 활용할 줄 아는 수준 높은 팀이었다”면서 “우리도 공격 기회를 더 잘 살렸더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었다. 우리 역시 창의적이었고 공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