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준 영화진흥위원장은 “관객이 낸 영화푯값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통전망) 영화푯값에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묻는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영화관 관람료 수익 정산을 둘러싼 극장과 제작·배급사들의 갈등은 코로나19 이후 세 차례나 인상한 영화푯값과 실제 객단가(할인 등을 다 종합해 관객이 실제로 낸 티켓의 평균 발권 가격) 간 금액 격차가 커지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의 주요 안건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국감에서는 통전망에 입력된 객단가 금액이 소비자가 통신·카드사 등의 할인 혜택을 받고 실제 지불한 관람료 금액과 최대 4000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업계에선 영화푯값 갈등을 해소하려면 통전망 데이터와 실제 관객이 결제한 영화푯값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부터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통전망을 관리하고 부과금을 징수하는 책임 주체인 영진위는 차액 발생 이유를 묻는 국감 질의에 끝내 답하지 못했다. 영진위가 정책기관으로서 극장과 제작·배급사 간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은 둘째치고, 징수 기관의 소임마저 제대로 못 했다는 책임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