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2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일일 관객수 3만명 대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극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500만 돌파를 앞두고 고전 중이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14일 하루동안 3만 2626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누적 관객수는 425만 296명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개봉 직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놓치지 않고 순항 중이다.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출격을 알린 국내 신작들의 개봉 전까지는 계속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관’이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1만 911명을 모아 누적 관객수 372만 5602명을 나타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로 소방관들이 순직한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 중인 배우 곽도원이 출연해 리스크를 안고 개봉했으나, 영화의 취지를 살린 ‘119원 기부 챌린지’가 선한 영향력으로 입소문을 모으면서 손익분기점(250만명)을 넘어 뜻깊은 성과로 이어졌다. 새해를 맞아 다시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서는 등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지현, 최시원, 성동일 주연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가 3위로 8478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11만 7283명이다.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모험’이 4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가 5위를 기록했다. 송중기 주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은 박스오피스 4위에서 순식간에 6위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