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 페블비치 프로암 3R 4타 줄여 공동 11위…‘톱10 진입 도전’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R 강풍으로 순연
149명 중 3R 끝낸 선수 아무도 없어…4R 월요일 종료
안병훈·김성현·노승열 모두 컷 통과 기대
  • 등록 2023-02-05 오전 9:38:51

    수정 2023-02-05 오전 10:56:55

강성훈(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강성훈(36)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오랜만에 톱10 진입을 노린다.

강성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치른 대회 3라운드에서 10개 홀 동안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를 쳤다.

대회는 강풍으로 인해 중단을 거듭한 끝에 다음날로 순연됐고, 강성훈은 잔여 경기를 통해 남은 8개 홀을 마무리한 뒤 컷 통과를 하면 최종 4라운드를 치른다.

합계 7언더파로 공동 11위에 올라 있는 강성훈에게 컷 통과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스파이글래스 힐 코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에서 1~3라운드를 차례로 치른 뒤 컷 오프를 시행한다. 3라운드 상위 60위까지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펼쳐지는 최종 4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강성훈이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면 이는 지난 2020년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9위 이후 무려 2년 11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일이 된다. 강성훈은 2019년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2020~21시즌부터 부진에 빠졌다. 2021~22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62개 대회에서 컷 탈락을 35차례나 당했다. PGA 투어 시드를 잃은 그는 올 시즌 톱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고, 4개 대회에 나서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후반 10번홀 이후 강풍 및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된 것이 오히려 강성훈에게는 아쉬운 상황으로 남는다. 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해안가를 따라 뻗어 있는 몬테레이 페닌슐라 컨트리클럽의 그린 위에서 바람 때문에 퍼팅에 영향을 받아 경기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기권자를 제외한 출전 선수 149명 중 한 명도 3라운드를 완주한 선수가 없어, AP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에 경기가 정상적으로 끝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2000년, 2019년 타이거 우즈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이 이 대회에서 월요일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9년 더스틴 존슨(미국)은 54홀만 치르고 우승자가 되기도 했다.

안병훈(32)은 강풍 속에 2타를 잃어 9개 홀을 플레이한 뒤 공동 38위(3언더파)로 하락했다. 김성현(25)은 13번홀까지 2타를 줄여 공동 54위(2언더파)로 상승해 컷 통과를 기대했다. 노승열(32)은 14개 홀을 도는 동안 1타를 줄여 공동 63위(1언더파)에 자리했다.

피터 말너티(미국)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서도 12개 홀 동안 버디만 6개를 잡아 합계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조지프 브램릿(미국)과 키스 미첼(미국)이 2타 차 공동 2위(10언더파)로 뒤를 쫓는다.
안병훈이 5일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가 중단되자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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