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2R 공동 34위로 밀려나

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2라운드
라임병 투병했던 워커 3타 차 선두로
셰플러·쇼플리·캔틀레이 등 추격
마스터스 챔피언 람 92위→18위 반등
  • 등록 2023-04-15 오전 11:04:55

    수정 2023-04-15 오전 11:04:55

임성재가 15일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2라운드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1오버파 72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5위에서 29계단 하락한 공동 34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대회는 PGA 투어에서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 총상금이 지난해 8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크게 뛰었다. 이에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7명이 출전한 메이저급 필드로 구성됐다.

전날 선두권에 올랐던 임성재는 이날 벙커에 세 번 빠졌는데 모두 세이브를 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번홀(파4)과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9번홀(파4)에서는 24m를 남기고 한 어프로치 샷을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갔고, 임성재는 벙커를 한 번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간 그는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았지만,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물로 들어가 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를 펼쳤다.

이경훈(32)이 2언더파 140타 공동 60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고, 김주형(21)은 1언더파 141타로 컷 오프에 1타 모자라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시우(28)도 2오버파 144타로 컷 탈락했다.

지미 워커(사진=AFPBBNews)
‘베테랑’ 지미 워커(미국)는 이틀 동안 6타씩을 줄여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라임병으로 투병했던 그는 2016년 6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6년 10개월 만에 통산 7승에 도전한다.

워커는 2016년 우승 후 라임병 투병으로 인해 투어 생활을 잠시 중단했고, 다시 복귀할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다. 지난해 리브(LIV) 골프가 출범하면서 LIV 골프 선수들의 기록이 모두 PGA 투어에서 삭제됐고, 워커는 역대 상금 랭킹 50위로 올라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올 시즌 12개 대회에서 8번 컷 탈락했지만, 이번에 우승 기회를 맞았다.

추격자들이 만만치 않다. 세계 랭킹 2위 셰플러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 올해 1승을 거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쟁쟁한 선수들이 3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133타)로 워커를 쫓는다.

홀인원을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1라운드 선두였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공동 5위(8언더파 134타) 그룹에 포진했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생애 처음으로 그린 재킷을 입은 람은 1라운드에서는 피로 여파가 있었던 듯 공동 92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공동 18위(6언더파 136타)로 뛰어올랐다. 선두 워커와는 6타 차로 남은 두 라운드에서 다시 우승 경쟁에 도전한다.
존 람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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