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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은 2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AIG 여자오픈을 끝낸 뒤 마틴 슬럼버 R&A 회장에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은퇴 의사를 밝히고 대회장을 떠났던 김인경은 R&A의 요청으로 다시 골프장을 찾아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인경은 이 자리에서 “지금도 연습장에 가야 할 것 겉은 기분이 든다”라며 필드를 떠나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엿보였다.
2007년 LPGA 투어로 데뷔한 김인경은 2008년 롱스 드럭스 챌린지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7년 메이저 대회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현 AIG 여자오픈)까지 통산 7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제가 타고난 재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지만 항상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라며 “골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러 곳을 다닌 수 있어서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어 활동 18년 차가 된 김인경은 “제가 골프를 9살 때 시작했고, 올해 제 나이는 36세다”라며 “18은 골프의 상징적인 숫자이기도 하다”라고 은퇴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현역 활동을 마무리하지만, 앞으로도 골프와 연관된 삶을 이어갈 계획을 밝혔다.
김인경은 “지금도 연습장에 가서 오늘 안 된 부분을 연습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라며 “골프는 저와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앞으로 골프를 통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인경은 투어 활동을 하면서도 유소년을 위한 골프프로그램 ‘퍼스트 티’ 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늘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앞으로 프로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같이 아파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작별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