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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영은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 배소현(31), 박보겸(26)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로 마무리했다.
생애 첫 우승자가 많이 나와 ‘신데렐라 등용문’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서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최종 라운드 후 만난 이제영은 “초반에 잘 풀려서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마지막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압박감이 크게 심한 건 아니었는데 (18번 홀에서) 생각한 정도보다 더 벗어났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2라운드를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쳤던 이제영은 이날 1번 홀에서 티오프했다. 그는 바로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내친김에 연속 버디에도 성공했다. 이제영은 보기 없이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갔다.
이제영은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 캐디의 도움을 꼽았다. 그는 “캐디 오빠가 지나간 건 어쩔 수 없으니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라며 “아직 3개 홀이 남았으니 할 수 있다고 말을 해줘서 바로 버디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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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선두 경쟁을 벌인 배소현(31), 박보겸(26)이 모두 우승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신데렐라를 찾는 써닝포인트의 기운이 반가울 이제영이었다. 그는 “전통도 알고 있었고 오늘 플레이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쉽다”라고 밝혔다.
이제영은 이번 대회에서 겪은 압박감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만약 제가 우승을 해 본 선수였다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을 것 같다”라며 “다음엔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빨리 첫 승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제영은 “매해 끝날 때마다 부족한 점을 세세하게 분석해서 보완하고 있다”라며 “아직 10개 정도의 대회가 더 남은 거 같은데 그 안에 꼭 우승하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