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더스` 윤제문 형제, 비자금 사회재단 설립 "현실과 똑같네"

  • 등록 2011-05-04 오전 8:26:40

    수정 2011-05-04 오전 8:35:57

▲ (사진=SBS 캡처)
[이데일리 SPN 박미경 객원기자] SBS 월화드라마 `마이더스`에서 비자금을 위해 사회재단을 설립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을 씁쓸하게 했다.

3일 방송된 `마이더스`(극본 최완규, 연출 강신효 이창민) 최종회에서는 비자금을 챙기기 위해 사회재단을 설립하는 유성준(윤제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진그룹의 비자금이 최국환(천호진 분) 변호사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자 유필상(김성겸 분) 회장은 어쩔 수 없이 비자금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유필상의 아들인 유성준과 유기준(최정우 분)은 비자금을 빼돌리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유성준은 "재단을 만들어서 거기다 비자금 전액을 내놓고 그 재단을 운영하자"고 제안했고 유기준은 "다른 재벌가도 다들 그렇게 한다"며 동조했다.

이어 유성준은 기자회견을 열어 비자금 전액을 사회복지 재단에 헌납하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뉴스를 본 김태성(이덕화 분)은 "그게 재벌 놈들이 하는 뻔한 수작이다. 사회에 환원이다 뭐다 해놓고 재단인지 만들어서 자기들이 운영하는거, 그게 무슨 환원이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청자들은 이들의 비자금을 위해 사회재단을 설립하는 모습이 어디서 본 듯 하다며 국내 일부 재벌들이 보이던 수법을 잘 반영했지만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월 22일 첫방송부터 2011년판 대한민국의 돈과 인간의 욕망에 관한 보고서를 표방하며 방송된 `마이더스`는 21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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