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윤제문, 밀본원 반대에도 "글자가 중요하다"

  • 등록 2011-12-16 오전 8:12:38

    수정 2011-12-16 오전 8:12:38

▲ `뿌리깊은 나무`
[이데일리 스타in 박미경 객원기자] 윤제문이 한글을 막기 위해 한석규에 끝까지 맞설 것을 선언했다.

1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장태유) 22회에서는 정기준(윤제문 분)의 뜻에 반대하는 밀본원 한가놈(조희봉 분)과 도담댁(송옥숙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종(한석규 분)은 궁내 밀본들에게 자백을 권유하고 조정 내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정기준은 "이도는 영리하고 무서운 자다. 만약 밀본의 원로들과 조정의 밀본원들이 주상의 말을 신뢰한다면 밀본지서는 소용이 없게 된다"며 경악했다.

이에 정기준의 심복 한가놈은 "이미 밀본원들이 흔들리고 있다. 조직이 와해될 것이다. 글자를 막아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 전에 밀본을 살려야하지 않겠냐. 우선 밀본을 지키는 게 우선이다"고 간청했다.

도담댁 또한 "저도 같은 생각이다. 본원께서 진정 밀본을 버리시려는 것이냐. 본원께서는 글자를 보고 변하셨다. 천명이 무엇인지 잊어서는 안된다. 삼봉선생의 대의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애원했다.

그러나 정기준은 자신의 뜻을 꺾지 않았다. 그는 "자네의 말이 맞다. 허나 글자는 이도와 내가 서로의 생각을 놓고 벌이는 싸움이다. 난 역사를 놓고 벌이는 이도의 위험천만한 장난을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분노했다.

이어 "정치를 하는 자가 백성을 두고 책임질 수도 있을지 모르면서 시험을 해보려고 하다니. 기껏해야 50년도 다스리지 못하는 일개의 왕 따위가"라며 세종에 맞설 것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정기준의 심복 윤평(이수혁 분)이 한글을 아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소이(신세경 분)을 납치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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