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종료 직전 극적 결승골...맨유, UCL 힘겹게 첫 승리

  • 등록 2021-09-30 오전 8:19:24

    수정 2021-09-30 오후 7:47: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뒤 팀동료 디오구 달롯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의 神’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비야레알(스페인)의 2차전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영보이스(스위스)와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던 맨유는 이날 승리로 1승 1패 승점 3을 기록했다. 전적은 영보이스와 같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조 순위는 3위에 랭크됐다. 반면 1무 1패 승점 1에 그친 비야레알은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8분 비야레알의 파코 알카세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또다시 패배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후반 1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을 알렉스 텔레스가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에서 후반전도 45분이 지난 상황. 추가시간 5분이 주어진 상황에서 맨유의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상대 문전에서 제시 린가드가 내준 볼을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호날두의 슛은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득점에 성공한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옐로카드가 나왔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많은 기록을 세웠다. 일단 UCL 개인 통산 178경기째를 기록, 전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현역 은퇴·177경기)를 제치고 UCL 역대 최다출전자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UCL에서 개인 통산 136골을 기록,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121골)를 15골 차로 앞서며 UCL 역대 최다 득점 1위 자리를 이어갔다

또한 호날두는 UCL 무대에서 추가시간에 개인 통산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득점’ 부문에서 세르히오 아게로(바르셀로나)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골을 터트린 맨유 선수 가운데 1993년 브라이언 롭슨(당시 36세 282일)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선수(36세 236일)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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