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만난 캘리그라피] 조달환 "서예와 달라 더 끌린대요."

드라마 '천명' 로고 등으로 캘리그라피 아티스트 겸업 선언
16일부터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70여 점 전시회 가져
  • 등록 2013-05-22 오전 8:26:26

    수정 2013-05-22 오전 8:39:55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변신한 배우 조달환이 오는 20일부터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내 전시실에서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를 열면서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를 가졌다.(사진=고규대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배우 조달환은 캘리그라피 아티스트로 활동하면서 여세를 몰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자신의 캘리그라피 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6월16일까지 ’심온, 노닥, 코팡: 글을 그리다‘전시회의 막을 열었다. 배우로서 느낀 생각과 명언을 담은 ‘심온’, 사람끼리 주고받은 이야기인 ‘노닥’, 자신만의 유머를 담은 ‘코팡’ 등 3가지 주제의 작품 70여 점을 모았다. 조달환이 말하는 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무엇일까?

▲캘리그라피에 어떻게 입문하게 됐나?

-영화 ‘공모자들’ 촬영 당시 타이틀 로고에 힘이 있어야되는데, 서정적인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김홍선 감독께서 한번 써보라고 하셨는데, 날카로운 분위기를 살린 게 주효했는지 실제 포스터에 사용됐어요. 그 전에는 캘리그라피가 뭔지도 잘 몰랐죠. 본격적으로 공부를 한 건 그 때예요.

▲‘천명’에 합류하게 된 배경은?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치킨집 상호, 커피전문점 간판, 다큐멘터리 로고 등을 지인 소개로 쓰게 됐죠. 드라마 ‘천명’에 제 캘리그라피를 쓰게 된 것도 비슷한 과정이었어요. 제가 전문적으로 서예를 배운 사람이 아니라 제가 쓴 ‘천명’이 서예 문법과 다소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그 점이 드라마의 매력을 살린 것 같아요.

조달환이 쓴 ‘천명’ 타이틀 로고
▲전시회의 작품들의 모양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독특한데.

-제 캘리그라피 작품 중 ‘패션의 끝은 얼굴이다’ ‘내 얼굴을 내가 선택했냐?’같은 말들이 재밌다고 하세요. ‘인류역사상 가장 헌신적이고 사랑받는 동물들을 우리나라에서 욕으로 쓴다’고 적은 글귀에는 직접 그림도 그렸어요. 배우로 활동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생각해요.

▲전시회를 통해 캘리그라피가 어떻게 알려지기를 바라나.

-탁구, 캘리그라피를 배운 이유는 직업인 배우의 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죠. 나만의 생각을, 나만의 캘리그라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시도해 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저도 하는 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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