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1분] 100회 선물 아이유, 딱 '유 퀴즈' 같은 출연자

  • 등록 2021-04-03 오전 8:45:10

    수정 2021-04-03 오전 8:45:10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꼭 어울리는 출연자가 등장했다. 바로 가수 아이유그리고 배우 이지은. 데뷔한 지 14년차된 이 아티스트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게 살아온 그 귀한 시간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털어놓으며 ‘유 퀴즈’ 100회를 제대로 빛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에서는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아이유, 체스 국가대표 김유빈, 뽀로로 성우 이선,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이날 의미가 깊은 출연자는 단연 아이유였다. 노래 안에 작고 큰 감정들을 담아내고, 사람의 이야기를 녹이고, 인생을 그려내며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감동시킨 아이유가 꼭 그의 노래 같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같은 결의 대화를 완성시킨 것이다.

16세에 데뷔해 꾸준한 노력 끝에 정상에 오르고, 그 자리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쉼 없이 갉고 닦아 매번 자신의 정점을 새로 쓰는 아이유의 이야기는 다채롭고 풍성했다. 말 한마디가 깊고 매 생각이 넓은 아이유는 “16살 데뷔해 20대가 긴 느낌이었다”라며 “어릴 때는 자기혐오 같은 것이 있었다. 아무리 성과가 좋아도 제 스스로가 사랑스럽지 않게 느껴졌다”는 고백을 했다. 25살이 인생의 기점이 됐다는 아이유는 “이제 나에게 더 실망할 것도, 더 놀라거나 새로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그래서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좋은 점은 좋은 대로 받아들이며 나와 친하게 지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짧은 대화는 아이유의 많은 것을 담아냈다. MC 유재석이 ‘초대박’이라고 표현한 아이유의 20대가 마냥 ‘운’이 아니었다는 것, 그만큼 힘들었을 아이유의 시간들. 그리고 그걸 이겨낸 현재까지 표현해준 말이었다. 연예인이라는 특수한 직업 안에서 느낀 감정이지만, 수많은 청춘들이 느꼈을 이 감정과 또 잘 겪어낸 시간들을 고백하며 또 많은 이들에게 위로, 가르침을 안겼다.

이 말 뿐만 아니라 한 마디 한 마디가 값졌던 아이유의 출연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의 최고 시청률까지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퀴즈를 맞추는 장면. 아이유는 “오늘날 어떤 분야를 상징하거나, 그 분야에서 최고인 사람을 뜻하는 말은?”이라는 질문에 “유재석”이라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답은 ‘아이콘’이었다. 시대의 아이콘이라 불린 아이유가 오답으로 또한번 웃음을 안기며 마지막까지 ‘유 퀴즈’를 유쾌하게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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