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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태유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사랑의 이해’에서 사랑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문태유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두 작품에서 활약한 것에 대해 “작가님들이 상황을 잘 만들어주셨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문태유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신경외과 펠로우 용석민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서 용석민은 후배 허선빈(하윤경 분)과 연인으로 발전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각기 다른 이해(利害)를 가진 이들이 서로를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理解) 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사랑의 이해’에서 문태유는 KCU은행 영포점 총무과 3년 차 계장 소경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소경필은 하상수(유연석 분)와 대학교, 대학원, 은행까지 함께한 절친이자 박미경의 전 남자친구로 극의 흐름, 갈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두 드라마를 통해 각기 다른 감초 연기를 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문태유는 “작품 전체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아직 저를 모르는 분들에게 나름대로 존재감을 알려야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볼 때, 제가 나오면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측 못하는 럭비공처럼 보이고 싶었고, 신선하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용석민, 소경필을 재미있게 봐주신 부분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사랑의 이해’는 과몰입 드라마다. 그리고 드라마 제목처럼 ‘사랑의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노이해’라는 반응도 있었다.
문태유는 “우리 드라마가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나라면 그렇게 안할텐데’다”라며 “실생활을 보면 100%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지 않나. 친구 사랑 얘기를 듣다 보면 ‘너도 참 너다’, ‘너 아직도 걔랑 사귀니’ 이러지 않나. 모두가 서로의 이야기를 100% 이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드라마에서는 명확한 걸 봤는데, 현실못지 않게 안개 낀 것을 보니 보니까 답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의 매력은 감정을 이해시키려고 하지 않고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다. 감독님이 연출하기 힘드셨을 것 같다. 자칫 삐끗하면 이해를 못하는 것을 떠나 봐야하는 이유마저 사라질 수 있는 작품이라서. 욕을 하든 답답해 하든 궁금하게끔 만들어야해서 힘드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했던 문태유. 그는 어두운 캐릭터도 매체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공연에선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다. 공연 팬분들이 제가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워하시더라. 제가 그걸 더 잘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니 그걸 알아봐 주시는 감독님, 작가님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태유는 ‘사랑의 이해’의 문가영을 떠올리며 “문가영 배우가 이번에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문가영 배우는 이전에 밝은 캐릭터를 많이 했다. 동료 배우로 봐도 문가영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아직 다른 분들이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을 제작진 분들이 캐치해준 것 같다. 문가영 배우의 드라마 필모 중에서도 찰떡인 드라마인 것 같다. 너무 잘했다. 저도 그런 캐릭터를 만나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