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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단독 선두 샤이엔 나이트(미국)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수석으로 통과해 올해 3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데뷔전을 치른 유해란은 당시 3라운드에서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기대된 바 있다.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그는 공동 7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역전 우승에 도전하는 유해란은 당시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 나이트와 함께 챔피언 조 플레이를 하는 유해란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챔피언 조를 경험했기 때문에 긴장을 조금 덜 할 것 같다”며 “그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굳게 말했다.
유해란은 “당시에는 너무 방어적으로 경기했다. 실수가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서 “이번 주는 아이언도 좋기 때문에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해란은 막판 6개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3번홀(파5)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4)에서는 칩인 버디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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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13번홀(파5) 벙커에서 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버디를 잡은 그는 이후 ‘존’에 들어간 것 같이 집중이 잘 됐다고 돌아봤다.
유해란은 “항상 우승을 배제하고 내 플레이에 대해서만 생각하지만, 루키 시즌에 우승하게 된다면 굉장히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유해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 나이트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 4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019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따낸 우승이 유일한 LPGA 투어 우승이다. 이번 대회에서 3년 6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투어 통산 2승(메이저 1승)의 해나 그린(호주)이 유해란과 함께 2타 차 공동 2위(7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가 투어 2년 차인 안나린(27)은 3타를 줄여 공동 7위(4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