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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포섬매치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5를 챙겼다.
전날 포볼 매치에서 5전 전패했던 인터내셔널 팀은 이틀 합계 5-5로 미국과 동점을 이뤘다.
인터내셔널 팀은 이날 미국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접전조차 벌어지지 않았다. 인터내셔널 팀이 뒤처졌던 건 단 한 경기, 그것도 한 홀에 불과했었다.
임성재(26)와 미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를 상대로 7&6(6홀 남기고 7홀 차) 대승을 거뒀다. 2011년 최경주와 애덤 스콧(호주)이 타이거 우즈-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과 승부를 12번홀에서 끝낸 인터내셔널 팀 최다 홀 승리와 타이 기록이다.
임성재와 마쓰야마의 호흡은 ‘찰떡’이었다. 같은 팀 2명이 공 1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에서 임성재와 마쓰야마는 12개 홀에서 버디만 8개를 합작했다. 특히 6번홀부터 12번홀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환호했다.
쇼플리와 캔틀레이는 8번홀까지 한 번도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해 단 한 번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임성재는 “첫날 시작이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달랐다.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제가 샷을 하면 히데키가 퍼터로 끝냈다. 전체적으로 호흡이 완벽했다”고 자평했다.
스콧-테일러 펜드리스(캐나다)는 사히스 시갈라-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에 5&4로 여유있게 승리했고, 코리 코너스-매켄지 휴스(이상 캐나다)도 윈덤 클라크-토니 피나우(이상 미국)를 상대로 6&5로 이겼다.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제이슨 데이(호주)가 맥스 호마-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에 1홀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김시우(29)-안병훈(33)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러셀 헨리(이상 미국)를 1홀 차로 꺾었다.
특히 김시우는 1홀 차로 앞서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7m의 까다로운 파 퍼트에 성공해 인터내셔널 팀의 5전 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시우는 “앞서 인터내셔널 팀 선수들이 모두 승리했고, 우리만 이기면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거라고 생각해 꼭 이기고 싶었다. 이제 다시 시작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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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팀 분위기가 정말 최고다. 남은 이틀 동안 더 좋은 골프를 보여드리고 싶다. 우리는 멋지고 강한 팀이니 할 수 있다”며 “마지막 홀에서의 클러치 퍼트는 김시우 그 자체였다. 물론 미국 선수 둘 다 막강한 상대였고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그냥 분위기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11번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인터내셔널 팀의 베테랑인 스콧은 “놀랍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스콧은 ”어제 정말 힘든 하루를 보냈는데 불과 하루 만에 우리의 힘을 보여준 게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오늘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주말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위어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어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5전 전패해 실망스러웠다. 오늘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순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한 세션을 모두 이긴 건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포볼 경기를 6전 전승한 이후 21년 만이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창설돼 2022년까지 총 14차례 승부가 이어졌다. 미국팀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호주 멜버른 대회 승리 이후 최근 9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이날 포섬 매치에서 5전 전승을 한 인터내셔널 팀이 마침내 9연패를 끊을 수 있겠다는 기대가 나온다.
대회 셋째날에는 포볼 4경기, 포섬 4경기가 열리고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를 펼친 뒤 우승팀을 가린다.
짐 퓨릭 미국 팀 단장은 “팀원들이 조금 화가 났을 것”이라며 “내일 칼을 갈고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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