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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라의 침묵에 친구가 거들었다. “간드러진 말투, 관능적인 외양 때문에 대시하는 남자가 많았느냐”는 질문에 자밀라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자밀라는 “솔직히 말하면 제 실수 때문인가 고민한 적도 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남자들이 저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이 잘해주는구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몇 남자들이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어요. 제가, 노(no), 이렇게 하니까, ‘그럼, 애교부린 건 뭐야’라고 했어요. 아, 나에 대해 스페셜한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제 실수가 있었겠구나 생각했어요.”
자밀라가 28일 2년여 동안 머물던 한국과 두바이를 오가는 생활을 잠시 접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이데일리 스타in과 단독 인터뷰를 한 자밀라는 예전과 다름없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본명 에브둘레바 자밀라(Abdullaeva Djamilya). 174cm의 늘씬한 우즈베키스탄 미녀. 자밀라는 KBS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으응~’이라는 콧소리를 섞은 말투, 빤히 쳐다보는 시선, 그리고 빼어난 몸매로 단박에 스타덤에 올랐다. 첫 방송에서 원더걸스의 ‘텔미’에 맞춘 섹시 댄스를 선보이는 바람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또 다른 남아공의 미녀 브로닌이 “(자밀라를 보는) 남자들은 다 한 생각뿐입니다”라고 꼬집을 정도였다.
“한국은 어떤 ‘스위트’(sweet)한 곳, 고향 같은 곳이에요. 언제든 올 수 있는 나라죠. 제 가족들이 말해요. 너는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냐고. 한국에 있을 때 관심도 많이 받고…. 제 인생의 최고의 생활이었죠. 제가 클 수 있게 만든 한국에, 감사해요.”
“야한 거, 섹시한 거, 저 그런 거 좋아하지 않아요. 애교 많고, 이런 거는 있지만. 모슬렘 문화에서 살아서 노출, 이런 거 싫어해요. 시키는 것은 프로페셔널하게 하려 했지만, 이지(easy)해 보이는 건 솔직히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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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국말. 어때요? 두바이에 살다 보니 배웠던 한국말, 많이 까먹었어요. 처음부터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노래와 춤 연습을 하다 보니 살이 조금 빠졌죠. 보기 괜찮죠? 호호.” (사진=고규대기자 en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