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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의문의 남자들은 황태용이 된 승천을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며 어디론가 끌고 갔다. 승천을 납치하듯 데려오게 한 인물은 외삼촌인 서준태(장률 분). 준태는 나주희(정채연 분)의 아버지 나 회장(손종학 분)을 죽인 범인이 태용이라고 확신, 끌려온 승천에게 약을 먹여 진실을 캐물었다. 정신을 잃은 뒤 잠에서 깨어난 승천 역시 태용이 범인이라는 의심을 굳혀 갔다.
태용의 입지가 위협당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오여진(연우 분)은 태용의 아버지 황현도(최원영 분)를 찾아가 준태가 벌인 소동을 고자질했다. 분노해 준태를 폭행한 현도는 아내이자 준태의 누나인 서영신(손여은 분)이 동생을 감싸자 “주인 물어뜯는 사냥개는 필요 없어”라고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현도의 냉정한 대답에 독기가 오른 영신은 태용의 약점을 잡으려 혈안이 됐고, 이때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태용이 입고 있던 옷가지가 폐기되지 않고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과연 이 의문의 사망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주희의 집에서 일하던 김 집사(송유현 분)는 나 회장이 죽던 날 밤 누가 집에 찾아왔는지 알려주겠다며 주희에게 연락해 왔다. 주희는 전 재산인 5억 원을 들고 그녀를 만나러 나갔다. 이를 알게 된 승천은 진실이 밝혀지는 일을 막기 위해 두 사람이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고 있던 김 집사가 주희의 눈앞에서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안겼다. 이를 목격하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승천은 현도가 아들을 감싸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있음을 알아챘다.
이날 8회 방송분 말미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안방극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승천이 미국으로 떠나고 몇 년 후, 길거리에서 술에 잔뜩 취한 채 노숙하는 한 남자를 반듯한 정장 차림의 태용이 다가와 깨우자 승천이 몸을 뒤척이며 일어난 것. 금수저와 흙수저였던 두 사람의 처지가 왜 또 뒤바뀌게 된 것인지 영문을 알 수 없는 전개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