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7월 02일자 37면에 게재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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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의 한 전시장. ‘2012 JYJ 멤버십 위크(2012 JYJ Membership Week)’에 참가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박람회 형식으로 팬들을 무료로 초청한 이번 행사에는 지난 6월30일 일본 팬 7000명에 이어 1일 한국 팬 7000명 등 연인원 1만5000여 명이 찾았다.
JYJ는 영상과 자료를 모은 ‘영화관’, 사진과 미술작품 등을 모은 ‘갤러리관’, 팬미팅이 열리는 ‘팬미팅관’ 등 3개의 공간으로 나눠 팬들과 만났다. 3D 입체 영상 등으로 스타를 만나는 팬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이재은 씨제스엔터테인먼트 홍보기획부장은 “JYJ의 풍부한 콘텐츠 덕분에 공연 외에 전시회, 체험전 등을 갖춘 박람회 형식의 팬미팅이 가능했다”며 “팬들 사이에서 신개념 한류 서비스로 불리는 팬미팅 문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최근 하지원은 ‘스타강의’라는 이름으로 팬들과 만났다. ‘스타강의’는 지난 6월 24일 서울 상명대아트센터에서 350여 명의 공식 팬클럽 ‘1023’ 회원들과 생일파티와 함께 이뤄졌다. 하지원은 팬들 앞에서 ‘나’라는 주제를 놓고 강의하는 형식로 진행됐다. 하지원의 소속사인 신승훈 스타엠 부사장은 “하지원은 그동안 생일을 맞을 때마다 팬들과 함께했다”며 “하지원이 주제를 직접 정하고 아이패드에 강의 내용을 메모해서 ‘배우 하지원과 인간 하지원’에 대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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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5월 제국의 아이들은 팬들과 호흡하는 모임을 했다. 팬들과 야유회를 떠나는 컨셉트의 팬미팅을 가졌다. 제국의 아이들의 소속사인 스타제국 측은 “야유회 외에도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을 만나 왔다”며 “팬들과 호흡하는 게 팬층을 넓힐 수 있는 비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은 스타와 함께 부대끼고 호흡하는 순간을 즐긴다. 그 때문에 일본 등에서 팬미팅을 기획할 당시부터 노래 몇 곡, 사진 촬영 몇 회 등 구체적인 순서가 정해진다. 최근 들어 팬들과 함께 떠나는 야유회나 운동회의 경우 극소수 팬들만이 참가할 수 있어 희소성도 높아졌다. 한류 프로모션 업체인 마이네임엔터 서상욱 총괄 대표는 “팬들의 높아진 눈높이, 이 눈높이에 맞추려는 스타의 노력이 합쳐저 최근 팬미팅 문화의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일방향이 아닌 쌍방향 팬미팅이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