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팀, 첫날 0점..임성재-김주형은 셰플러-헨리에 3홀 차 패

임성재(왼쪽)과 김주형.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선수 4명이 선발로 합류한 인터내셔널팀이 미국과의 골프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매치 5경기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인터내셔널팀은 임성재-김주형 등이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로열 몬트리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러셀 헨리를 상대했으나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졌다. 그 밖의 경기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은 안병훈-제이슨 데이(호주)가 토니 피나우-잰더 쇼플리, 이민우와 애덤 스콧(이상 호주)은 콜린 모리카와-사히스 티갈라,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테일러 펜트리스(캐나다)가 키건 브래들리-윈덤 클라크에 1홀 차로 패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마저도 샘 번스-패트릭 캔틀레이에 2&1으로 패하면서 첫날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미국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 5점 차로 앞서 가며 대회 10연속 우승의 청신호를 밝혔다. 단장 선발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한 김시우는 첫날 경기에선 휴식했다.

포볼 경기는 2명의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한 다음 낮은 점수를 해당 홀의 팀 성적으로 반영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첫홀부터 내주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미국의 헨리가 버디를 잡아내며 먼저 앞서 갔다. 임성재와 김주형은 6번홀까지 버디 사냥에 실패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헨리는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에 성공해 2홀 차로 달아났다.

7번홀(파3)과 8번홀(파4)에서 김주형이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7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미국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주형이 버디를 잡으면 셰플러가 막아내 홀 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10번과 12번홀에서 김주형이 버디를 기록했으나 같은 홀에서 셰플러도 버디를 잡아냈다. 추격에 실패한 임성재와 김주형은 14번과 15번홀(이상 파4)을 연속으로 내주면서 3홀 차로 끌려갔고, 16번홀(파4)을 비기면서 남은 홀에 상관없이 승부를 내줬다.

김주형은 지난 6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때 연장전 패배를 안긴 셰플러를 상대로 설욕을 다짐하며 이번 대회에서 맞대결 의지를 엿보였다. 첫날 대결이 성사됐으나 또 한 번 세계 최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 선발팀이 대결하는 남자 골프대항전이다. 1994년 처음 열려 역대 전적에선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앞서고 있다. 2005년 대회부터 9회 연속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