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도 결방, 지역MBC노조까지 파업. 시청자는 어디에?

  • 등록 2012-03-12 오전 9:17:18

    수정 2012-03-12 오전 9:17:18

▲ 공정방송 회복을 주장하는 MBC노조의 파업이 사측과 노측의 팽팽한 대립으로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사진=MBC노조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드라마 ‘무신’까지 결방됐다.

MBC 대장경천년특별기획 주말 드라마 ‘무신’(극본 이환경, 연출 김진민)이 MBC노조의 파업으로 본 방송이 무산되고 10일과 11일 스페셜 편이 방송됐다. 수목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지난 7일과 8일 결방한 터라 시청자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18개 지역MBC 조합원들이 오는 12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드라마 편성 파행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 MBC에 이어 지역MBC까지 파업에 돌입하면서 무엇보다 뉴스의 파행 편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MBC ’뉴스데스크’는 파업으로 제작이 어려워 주요 뉴스와 지역MBC 뉴스로 방송되고 있다. 그 때문에 지역MBC마저 파업에 동참하면서 지방사 뉴스가 축소 운영되면서 ‘뉴스데스크’의 편성이 더욱 파행으로 치달을 것으로 관측된다.

MBC노조는 지난 1월 30일부터 40일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MBC노조의 파업은 그동안 쌓여왔던 MBC 보도국 및 제작국 직원들의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김재철 사장은 박성호 기자회장과 노조 홍보국장 이용마 기자를 해고하고 일부 부장급 기자들에게 각각 정직 3개월과 2개월의 중징계를 내리면서 맞서고 있다. 이에 반발한 MBC 기자 166명이 집단 사직을 결의하자 김재철 사장은 계약직 기자 채용을 권고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청자를 볼모로 삼은 양측이 하루 빨리 서로 양보를 통해 해결해야할 시점”이라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대구, 청주, 포항 등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18개 지부는 총파업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8.2%, 찬성률 85.2%로 12일 오전 6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MBC 노조와 KBS 새 노조, YTN 노조 등 현재 파업 중인 방송 3사 노조는 16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공원에서 파업 콘서트 ‘방송 낙하산 동반퇴진 축하쑈’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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