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살인사건, 피의자가 봤다는 영화 '호스텔'은?

  • 등록 2013-07-11 오전 8:32:10

    수정 2013-07-11 오후 2:25:37

영화 ‘호스텔’의 한 장면.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용인 살인사건 피의자 심모 군이 “평소 공포영화를 자주 봤다”고 털어놨다.

심 군은 “영화를 보거나 (영화 속의) 상상을 해본 적은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옛날부터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봤다”고 대답했다. 심 군은 이어 “‘호스텔’과 같은 영화를 봤느냐”는 추가 질문에 “봤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에서 시신 훼손 장면에 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이런 영화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심 군은 또 “인터넷에서 해부학을 검색했다”는 말도 던져 네티즌의 비난을 샀다.

심 군이 봤다는 ‘호스텔’은 2005년 미국 일라이 로스 감독이 만든 공포영화로 2006년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가 2007년 12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국내 개봉됐다. 유럽 슬로바키아 지역의 호스텔에 머물고 있는 배낭 여행객들을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비밀클럽의 이야기를 다뤘다. 국내에서는 반인륜적인 내용과 잔인한 장면 때문에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미국 등에서는 ‘R’ 등급을 받았으나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2007년과 2011년 2편과 3편이 만들어졌다.

심군은 지난 8일 평소 알고 지내던 김 양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김 양이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공업용 커터칼로 사체를 훼손 후 유기한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양 부모의 수사 요청으로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면서 용의선상에 오르자 10일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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