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탄크루가 각자 걷기대회를 마친 후 찍은 기념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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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마스크 쓰고 뛰면서 실종아동 무사귀환을 기원했어요.”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 활동하는 동탄크루는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멤버들과 야간 달리기를 함께했다. 주민 이동이 없는 한적한 도로를 찾아 삼삼오오 대회에 나섰다. 크루 운영진인 안은태(28)씨 등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기 위해 150명이 넘는 전체 멤버 중 30명으로 인원을 제한해 참가자를 모았다. 신종현 크루장은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많은 마라톤대회가 줄줄이 취소돼 모임의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이 된 상태에서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각자 뛰는 그린리본마라톤 버추얼 레이스 걷기 대회 기사를 우연히 보고 실종 아동 무사귀환을 기원하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권고에 따라 야외지만 30명 이내로 제한했는데 1시간 만에 마감돼 나머지 멤버는 따로 달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동탄크루는 2018년 조직돼 현재 20~30대 150명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퇴근 후 함께 동탄 일대를 달리면서 젊음의 에너지를 공유하는 게 크루의 의미다. 동탄크루 측은 “달리기를 통한 선한 영향력을 끼칠지 몰랐다”고 소감을 말했다. 3년 전부터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강정길(31)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대회들이 취소된 상황에서 전국 어디서나 달릴 수 있는 버추얼 레이스를 주최한 주최 측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