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투혼’ 김효주, LA 오픈 3R 2타 차 2위…시즌 첫 우승 도전(종합)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라운드
김효주 합계 12언더파로 2타 차 단독 2위
시즌 첫 우승이자 1년 만에 투어 통산 6승 도전
“최종 라운드 마무리 잘해 상위권에 있겠다” 각오
  • 등록 2023-04-02 오후 1:56:04

    수정 2023-04-02 오후 1:56:04

김효주(오른쪽)가 2일 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3라운드를 마친 뒤 인뤄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복통 투혼’을 펼치는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의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단독 선두 인뤄닝(중국)을 2타 차로 쫓는 2위에 자리했다.

지난 두 차례의 라운드에서 보기를 단 한 개만 범했던 김효주는 이날은 보기 2개가 나와 다소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선두와는 불과 2타 차로, 역전 우승도 가능한 격차다. 김효주는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6승에 도전한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4) 중거리 버디, 7번홀(파5)에서 투온 후 투 퍼트 버디를 더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였던 인뤄닝(중국)이 9번홀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김효주가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세가 뒤바뀌었다.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범했고, 11번홀(파3)에서 1.5m 버디를 낚았지만 13번홀(파3)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그사이 인뤄닝이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김효주를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김효주는 경기 후반부에는 중장거리 버디 퍼트가 모두 홀을 1cm 차이로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설상가상 14번홀부터는 따뜻한 물을 계속 배에 대며 복통을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4번홀부터 파 행진을 벌인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까지 파를 기록하고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효주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김효주는 경기 후 LPGA 투어를 통해 “배만 빼면 컨디션은 괜찮다. 내일까지는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샷이 너무 안 돼서 리커버리하기 바쁜 하루였다. 최종 라운드는 오늘보다 샷이 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공에 진흙이 여러 차례 묻었음에도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지 않아 진흙이 묻은 채로 경기해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덧붙였다. 공에 진흙이 묻으면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공의 거리와 방향이 가늠이 되지 않아서다.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그저 내일 마무리를 잘해서 상위권에 자리하겠다는 마음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뤄닝은 15번홀(파4)에서 환상적인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김효주를 2타 차로 따돌렸다. 김효주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인뤄닝(14언더파 199타)은 올해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신예다. 지난해 데이나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가 LPGA 투어 유일한 톱 10이자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인뤄닝이 우승하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역대 두 번째 중국 선수가 된다. L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중국 선수는 통산 10승의 펑산산이다. 인뤄닝은 “저 뿐만 아니라 중국 골프에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며 “최종 라운드가 매우 종요한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28)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공동 17위(5언더파 20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LPGA 투어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루키 유해란(22)은 최운정(33)과 함께 공동 23위(3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지난주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한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이글 2개를 포함해 9언더파를 몰아치고 합계 10언더파 20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1위(1언더파 212타)에 머물렀고, 세계 2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0위(7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
인뤄닝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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