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아이들과 친하지 않아 슬퍼…자식에 부담되고 싶지 않다" 눈물

  • 등록 2024-11-28 오전 8:24:42

    수정 2024-11-28 오전 8:24:4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현정이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고현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현정은 MBC ‘선덕여왕’에 출연한 후 연기대상을 수상했을 당시 수상 소감으로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고현정은 ‘유 퀴즈’에서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그런 것들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처음 얘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그건 언감생심이고 살이를 같이 안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이 들면서 슬프더라. 채울 수 없다. 없어진 거니까”라며 “많이 속상했다”고 밝혔다.

고현정은 “이 자리가 소중하다. 제가 열심히 잘 살 거다. 연기하는 직업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몇바퀴 돌리듯이 생각을 하는 중이다”라며 “어쩌다 보니 대중 앞에 설 때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여러가지로 노화가 온다. 노화로 시대감을 잃지 않은 배우가 돼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 이 진심을 꼭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SNS를 하는 걸 자식들하고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한테 부담되고 싶지 않고 엄마는 산뜻하게 열심히 살고 있고 대중분들에게 잘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눈물을 보였다.

고현정은 “한번도 진지하게 이런 말씀을 한 적이 없다.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아서 잘 하고 싶다.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는 젊은도 고집하는 것이 아니고 다 좋게 봐주시는 거고 늙고 있다. 여러분들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이 잘 가고 싶다. 너무 오해 많이 안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또한 유학을 준비하던 중 연애를 했다며 “연애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올인했다. 홀랑 빠졌다”고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의 열애를 털어놨다.

그는 “밤 새우고도 일하겠더라. 세상이 뜻한 대로 다 되는 것 같고”라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그렇게 사랑이 훅 왔다가 20대를 온통 물들였다. 사랑이 깊은 거더라. 그리고 자주 안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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