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한성주.(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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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익명의 폭로자는 누구일까?
방송인 한성주에 관한 사적 내용을 적은 이메일을 보낸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성주의 과거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24일 몇몇 매체에 보내졌는데, 그 이메일에 적힌 내용의 진실 여부와 함께 보낸 이가 누구인지 드러나지 않았다.
문제의 이메일은 지난 2000년 이후 한성주의 사적 관계 등을 적시하면서 가족, 제3자의 실명을 등장시키고 있다. 이메일의 내용은 사적인 게 대부분인 데다 사실이 아닌 것도 많아서 악의적인 의도로 작성된 게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이 이메일을 보낸 이가 외국 거주자라는 관측도 하고 있다. 영어 번역투 문장으로 꾸며졌다는 점, ‘soyoungpark’이라는 영문명으로 시작되는 지메일을 사용했다는 점 등이 몇몇 의문을 갖게 한다. “희생자들에게 환상과 같은 힘으로”, “일부 구절을 하이라이트를 해 놓은 성격책을 주곤 했다” 등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문장이 수시로 등장하는 것.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지메일을 이용한 것도 의도적이다. 한성주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크리스토퍼 수 측의 대리인을 자청했던 한 한국계 여인이 다른 이메일을 사용해 또다시 이메일을 보낸 게 아닌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수의 변호인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서 “크리스토퍼 수가 보낸 메일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변호인 말 역시 추측에 불과하다. 치고 빠지는 식의 폭로는 그간 크리스토퍼 수의 대리인을 자청한 이가 쓴 방법이었다.
이 이메일은 한성주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됐다. 한성주 측은 그동안 익명의 이메일로 그녀를 흠집을 내려는 이들에 대해 협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성주와 크리스토퍼 수의 공방 초기 양측의 입장을 담은 폭로가 몇 차례 나왔지만 이후 몇몇 매체에서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비등했다. 하지만 그 틈새를 노려 확인되지 않는 사생활을 담은 또 다른 이메일이 등장했다. 한성주를 골탕먹이려는 특정 인물의 악의가 여전하다고 추측되는 대목이다.
한성주로부터 명예훼손 및 무고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크리스토퍼 수는 행방 자체가 묘연하다. 검찰 역시 지난 6월 검찰이 크리스토퍼 수를 찾을 수 없어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