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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연예병사의 실수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정준호의 발언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을 살펴봤다.
정준호는 ‘박종진의 쾌도난마’ 401회에 출연해 정치에 대한 꿈 등을 털어놨다. 이 중 ‘국방부 연예병사 폐지에 대한 의견은?’이라는 주제로 말을 이어갔다. 정준호는 진행자 박종진의 “연예병사 하셨잖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저도 육군 군악대에서 사회도 본, 군인 출신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준호는 이어 “(하지만) 그에 앞서 그때그때 문제가 있을 때마다 없애고 살리고, 그런 입맛에 맞추는 제도보다는 그 문제점을 잘 파악해서 장기적으로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터졌다. 진행자 박종진이 “저랑 생각이 똑같네요. 의도가 굉장히 좋은데, 안마시술소 사건 이후로 확 없어져버리면 17년 해온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냐”고 맞장구를 쳤다. 정준호는 “네, 맞습니다. 남자가 다 그런데 가봅니다. 다 호기심에서도 가보고. 남자가 태어나서 혈기왕성한 나이에 그럴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고. 젊은 친구들의 철없는 실수 하나가 평생을 그 친구에게 가슴 아프게 한다는 게 연예인으로서도 그렇지만 너무 가혹한 게 아닌가, 한번 더 심사숙고해야합니다”라고 말했다. 애초 밝혔던 문제 제기가 가능한 주제에서 벗어나 사견이 섞이면서 본말이 전도되고 만 셈이다.
결국 정준호는 제도 하나가 잘못됐다고 무조건 없애는 게 옳으냐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맞게 됐다. 앞뒤 맥락이 실종돼 젊은 시절 혈기왕성했다는 표현이 안마시술소를 드나든 것처럼 오해를 받기도 했다. 연예인의 특권 의식을 보여준 불쾌한 발언이라는 일부 네티즌은 주장도 나왔다. 무엇보다 자기 결정권을 가진 성인인 연예병사의 잘못을 청소년의 실수와 동일시하는 논리적 오류도 범했다. 몇몇 네티즌은 “그동안 ‘박종진의 쾌도난마’가 장윤정의 가족사 등을 방송해 관심을 끈 것처럼 자극적이었다” “정준호가 프로그램의 특성을 제대로 모르고 출연했다 진행자에게 말려든 것 아니냐” 등 궁금증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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