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뉴스, 종편에게 나눠줬나? JTBC '뉴스 9' 선언

'MBC 뉴스데스크' 11월5일부터 이동하자마자 대대적 개편
  • 등록 2012-10-29 오전 9:35:21

    수정 2012-10-29 오전 9:36:33

‘MBC 뉴스데스크’(사진)가 11월5일부터 오후 8시로 옮기면서 종합편성채널이 오후 9시 뉴스에 진입하는 길을 열어준 게 아닌가라는 목소리가 불거졌다.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MBC ‘뉴스데스크’가 오후 8시 뉴스로 메인 뉴스를 이동하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평일 메인 뉴스 시간을 1시간 앞당겼다.

TBC는 오는 11월 5일부터 월~금요일 메인 뉴스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이동한다. 지난해12월 1일 개국 후 평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던 ‘JTBC 뉴스 10’의 이름도 ‘JTBC 뉴스 9’로 바뀐다. JTBC는 “주된 뉴스 시청 시간대인 9시에 기존 지상파 뉴스와는 다른 뉴스를 전할 방침”이라며 “대선 보도에서 공정한 보도로 시청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JTBC의 뉴스 편성 전략은 뉴스데스크’가 오후 8시 뉴스로 이동하면서 이뤄졌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KBS와 MBC의 오후 9시에 뉴스를 전하기 때문에 같은 시간에 붙어봐야 승산이 없다는 게 애초 종합편성채널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MBC가 11월5일부터 40년 만에 오후 8시로 시간대를 이동함에 따라 KBS만이 남아있는 오후 9시 뉴스를 해볼만하다는 자체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종합편성채널도 오후 8시 뉴스와 오후 9시 뉴스로 경쟁 체제에 돌입할지 셈법에 분주한 모습이다.

문제는 MBC의 오후 8시 뉴스의 생존 전략이다. 한때 9시 뉴스의 최강자였던 MBC는 김재철 MBC 사장의 진퇴 문제, 노조의 파업 여파 등으로 객관적인 시각을 잃었다는 평을 들으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칫 오후 8시 뉴스로 옮겼다 이 시간 뉴스의 선두주자인 SBS보다 시청률을 얻지 못할 경우 이래저래 체면을 구길 처지다. 일각에서는 “MBC가 오후 8시 뉴스로 메인 뉴스의 편성을 바꾼 게 혹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전략에 득만 주는 꼴이 될까 염려된다”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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