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삽시간에 트위터에서 리트윗됐고, 한때 한학수 MBC PD가 올린 글로 오인되기도 했다. 한학수 PD는 트위터에 "배현진 아나운서의 글에 대한 반박글은 보도국 이남호 기자가 썼고, 나는 이 기자의 글을 리트윗했다. 사실관계 수정 필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남호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배현진씨가 무슨 고민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올린 글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며 "도대체 어디에 개인적인 고민과 결단이 담겼는데 다른 사람들이 더 폭넓게 해석을 했다는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는 내용을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또 `배현진, 고민하기는 했나?`라는 항목에서는 "그 자리에 있었던 앵커가 있었던 잘못들을 더 설명하고 사죄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적어도 우리 뉴스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말입니다'며 "노조와 기자회는 그간 불공정보도 사례를 충분히 정리해서 내놓고 사죄했습니다"고 덧붙였다.
이남호 기자는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서도 "언론 공영성 훼손이 어느 정부에서 이뤄졌는지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야당 인사들이 주로 참여했다고요?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정권이 들어서서 같은 탄압을 한다면 그때는 반대진영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는 게 상식이고 당연한 일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배현진 씨는 스스로 일어나기 위해 무엇을 하셨나요? 본인 스스로 말했듯 제대로 고민도 안 해보고 파업에 뛰어들었고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다시 앵커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스스로 언론인이기 위해 무엇을 노력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 29일 MBC 인트라넷 자유 발언대에 `배현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노조 내 폭력과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배 아나운서는 이 글에서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믿기 어려운 상황도 벌어졌다" "계속 이렇게 하면 너 같은 아이는 파업이 끝난 뒤 앵커고 방송이고 절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