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아 티솔루션 대표 "음악은 소통의 가치를 찾는 통로"

음악기자, 진행자, 경영까지..최근 2NE1 스피치 강의도
  • 등록 2013-12-16 오전 8:57:03

    수정 2013-12-16 오전 8:57:03

박상아 티 솔루션 대표.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박상아 티 솔루션 대표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인문학은 물론 음악의 가능성에서 새로운 형태의 고객 만족을 이야기한다. 서울예고와 연세대 음대를 거치며 예술가의 길을 걷던 박 대표는 2009년부터 티 솔루션(T-sloution)을 창업, 기업 서비스 교육과 CS 아카데미는 물론, 공연과 이벤트까지 진행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경인방송 ‘박상아의 음악이 있는 오후’ 라디오 진행자로도 활동했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2NE1의 스피치 강의도 맡으면서 음악과 소통의 교집합을 찾고 있다.

“김소월 같은 시인이 쓰는 A4 한 장 분량의 기획서는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피카소가 프리젠테이션을 구성한다면 어떨까요? 백남준 선생의 무대 디자인은요?”

어릴 때부터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을 배우고 학창 시절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도 출신 박상아 대표는 기업 경영에서의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시인 김소월이 창의적 영감이 넘치는 사업 계획서를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한 장짜리로 만들었을 때, 그것을 읽어내는 경영자의 안목이 시인의 감수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기업은 어떻게 될까요? 피카소가 삼일을 야근하면서 만든 신규 사업 구성 프리젠테이션을 알아보기 힘들다고 다시 해오라고 돌려보낸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백남준 선생이 만든 무대 디자인을 번잡하고 복잡하다고 뜯어고치는 마케팅 팀장은요? 우리나라의 기업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할 수는 없겠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한 박 대표는 한때 국립합창단 기획홍보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하지만 번번이 예술적 안목을 갖추지 못하는 의사결정권자들의 한계와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런 조직 생활의 경험이 그녀를 ‘기업 경영과 음악의 소통 능력’이라는 새로운 지평으로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좋은 직장이었지만 답답했어요. 남들은 다 미쳤다고 말했지만 저한테 중요한 것은 무대였고 음악이었으며 창의적인 활동이었죠. 그래서 경인방송에서 ‘박상아의 음악이 있는 오후’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음악을 사람들에게 소개하며 소통이라는 일에서 큰 가치를 찾은 것이죠.”

음악 프로를 진행하기 전에 아나운서 아카데미에서 소통 능력을 배우며 박 대표는 음악이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나아가서는 기업 경영의 커뮤니케이션과 창의력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음악은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감정을 위로하며,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과정이에요. 음악은 인간이 만든 멜로디나 가사 등을 다른 누군가가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해석의 방향에 따라서는 아주 다른 작품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인간 그 자체죠. 기업 경영과 직원 직무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티솔루션은 강사들을 통해서 고객과 경영, 그리고 영감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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