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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가 구순 맞이 기념으로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가진다. 역대 최고령 연예인의 전국 순회 콘서트인 셈이다. 설날인 2월19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공연한다. 이어 2월22일 부산시민회관, 3월1일 창원 KBS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송해는 “방송한 지 60년, 팬들에게 사은의 의미를 담은 공연이어서 무대에서 말을 많이 나누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송해는 “‘영원한 유랑청춘’이라는 부제처럼 전국에서 팬들과 웃고 울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무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북한 해주음악전문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송해는 그 전공을 살려 가수와 악단 MC로 무대에 올랐다. 전쟁으로 월남한 후 통신병으로 군 복무를 했고 1955년 창공악극단이라는 이름의 순회 악단에서 활동한 게 방송 진출의 토대가 됐다.
송해는 자신의 건강비결로 ‘BMW’를 꼽는다. Bus(버스), Metro(지하철), Walking(걷기)가 그 것이다. 송해는 “매일 오후 4시가 되면 종로에 있는 목욕탕에 간다. 몸이 무거워진 이유는 노폐물이 쌓은 탓이다”고 말했다. 그래도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송해’라는 이름의 두 글자가 오르내리면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입을 모은다. 구순을 앞둔 나이임에도 무대에 오르면 ‘오빠’로 불리는 그의 건강이 혹여 상하지 않을까 염려한 탓이다.
송해는 주당으로 소문나 있다. 지금 나이에도 소주 한 병은 거뜬히 비워낸다.여의도 KBS 본관 앞 설렁탕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탕을 먹는 그의 모습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또 다른 그의 단골 식사 메뉴는 20년 전부터 자주 먹는 우거지 국밥이다. 송해는 자신의 장수 비결로 규칙적인 생활과 골고루 먹는 습관을 꼽는다.
송해의 꿈은 실향민의 빼놓을 수 없는 꿈인 고향 방문이다. 북한 땅을 밟은 적은 있으나 아직 고향 땅을 찾지 못했다. 자신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 재령군에서 ‘전국 노래 자랑’을 진행해보는 게 바람이다. 송해는 “구순을 넘어서 백수까지 바라보는 게 욕심일지 모르겠으나 팬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해 나이를 잊고 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