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탈퇴' 씨야, "더 많이 단단해져"(인터뷰)

  • 등록 2009-11-09 오전 9:30:17

    수정 2009-11-09 오전 11:10:07

▲ 그룹 씨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더 많이 단단해진 것 같아요. 비주얼 등 그룹의 중심이 됐던 멤버가 탈퇴하다보니 일부 네티즌은 '팥빠진 단팥빵'이라는 말도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그런 반응을 보면서 더 음악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주얼이 부족해도 음악적으로 충분히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요."(김연지)

비온 뒤 땅이 더 굳어지는 법. '남규리 탈퇴'란 홍역을 치른 그룹 씨야는 한 뼘 더 자라있었다. "남규리 탈퇴가 씨야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보람의 말에는 그룹 활동에 대한 의지가 오롯이 묻어났다.

씨야가 새 멤버 수미의 영입을 시작으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최근 발매한 새 음반 '리블룸'(Rebloom). 수미와 함께 새롭게 태어난 씨야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타이틀부터가 의미심장하다.
 
특히 브라운아이걸스 '아브라카다브라'를 만든 작곡가 이민수의 작품인 타이틀곡 '그 놈 목소리'는 씨야의 이전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 댄스곡, 그리고 무대 위에서 스모키 화장 등 씨야는 '파격'이란 새 옷을 입었다. 팬들 반응도 "새로운 씨야의 모습"이라며 호의적이다.

"새로운 도전에 욕심이 났어요. 어떤 것에도 기대지 않고 우리 스스로 새롭게 변화할 수 있는...'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죠."(이보람)

'그 놈 목소리'의 독특한 안무도 인기다. 노래 속 '제발 그만 제발 그만 이제 그만 날 놓아줘'를 부를 때 멤버들이 고개를 떨군 채 오른쪽 발을 땅에 좌우로 비비는 안무는 네티즌으로부터 '시무룩춤'이라는 호칭을 얻으며 화제다.

 
▲ 그룹 씨야

"이번에는 안무 연습도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배웠어요. 연습을 통해 춤의 느낌을 살리는 법도 조금씩 터특해 간 것 같아요."(김연지)

남규리 탈퇴 이후 수미를 영입해 화려한 재기를 알린 씨야. 새 멤버 영입후 달라진 점으로 김연지와 이보람은 그룹 이미지의 '강렬함'을 들었다. "우리 둘(김연지, 이보람)이라면 하지 못할 부분을 수미가 들어와 보강해줘 팬들에게 거부감 없이 변화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는 것이 두 사람의 말이다.

막내 합류 후 팀 분위기도 부쩍 밝아졌다.

"힘든 시기를 거치며 멤버들끼리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었잖아요. 그런데 막내(수미)가 들어와 애교도 부리고 해서 다들 웃음이 전보다 많아졌어요."(김연지, 이보람)

수미의 열정도 남다르다. "남규리의 빈자리를 메워야한다는 부담이 큰 게 사실이지만 팀 언니들한테 모자란 부분을 배워 그 공백을 채워나갈 것"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씨야 기존 멤버와 새 멤버 호흡이 어울린다는 말을 가장 먼저 듣고 싶다"는 게 수미의 말이다.

이번 음반을 통해 씨야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씨야도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구나'라는 인식을 팬들에게 심어주고 싶어요. 새 멤버가 들어온 만큼 새롭게 1위도 해보고 싶구요. 서로 '새롭게 시작하는 신인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자'고 멤버들끼리 약속한만큼 매 무대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이보람)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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